"혼자선 멀리 못 간다"…'빅2' 손잡은 이유[현대차-GM 함께 달린다①]
개발비 급등, 공급망 불안 가중
내연기관과 전기차 시장 양분
중남미·북미에 특화 모델 개발
5종 공동개발, 2028년 양산 목표
플랫폼·부품 공유, 디자인 차별화
원자재·물류·강판까지 공동 조달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네럴 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CEO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9/12/NISI20240912_0020521404_web.jpg?rnd=20240912192256)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네럴 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CEO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09.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내연기관차 수요가 여전히 큰 신흥시장과 전기차 중심으로 급변하는 선진시장 사이에서 '혼자 가기는 어렵다'는 교훈을 발판 삼아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양사는 각자의 강점을 융합해 신차 개발과 공급망 협력 등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 물꼬 튼 정의선
정 회장이 직접 미국을 찾아 메리 바라 GM 회장과 회동하면서 협력 물꼬가 트였다.
이후 11개월 만인 이날 양사는 첫 공동 개발 차량 5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와 GM은 앞으로 미국과 한국 본사는 물론, 중남미·북미 생산기지를 거점으로 공동 개발과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개발 대상은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소형 SUV, 픽업트럭, 승용차 등 4종과 북미용 전기 상용 밴 1종을 포함해 총 5종이다.
GM은 중형 트럭 플랫폼을 주도하고, 현대차는 전기 밴과 소형차 개발을 맡는다.
생산은 각 사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활용하되, 차량은 공통 플랫폼과 부품을 기반으로 하며, 외관 디자인과 세부 사양은 브랜드 특성에 맞게 차별화해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양사 개발 인력이 교류하며 새로운 차량의 플랫폼을 함께 개발하는 방식"이라며 "목표는 2028년 첫 차량 출시, 연간 80만대 판매이지만 아직 어떤 공장에서, 어떤 차량을 생산할지 등 구체적인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세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가 생산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31/NISI20250331_0001804699_web.jpg?rnd=20250331060859)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세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가 생산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조달·물류·소재까지 전방위 협력
현대차와 GM은 원자재·부품·복합 시스템 등 전 영역에서 공동 조달 체계를 구축하고, 북미·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물류 효율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속 가능한 제조의 일환으로 저탄소 강철 협업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한 '현실적 연합'이라고 평가한다.
최근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탑재로 인해 차량 1종 개발에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비용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여기에 반도체 수급난, 배터리 소재 확보 경쟁, 물류비 상승 등 공급망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협력'은 생존 전략이 되다시피 했다.
업계 관계자는 "GM은 픽업트럭과 북미 상용차에 강점이 있고, 현대차는 전기차 플랫폼과 소형차 기술력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각자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공동 플랫폼과 부품을 활용해 비용을 줄이며,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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