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작에 '주례열린도서관' 선정

[부산=뉴시스] 부산시는 '2025 부산다운 건축상' 수상작으로 8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부산시 제공) 2025.08.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는 '2025 부산다운 건축상' 수상작으로 8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건축상의 대상작은 사상구 '주례열린도서관'이 선정됐으며, 이 외에도 ▲금상 해운대구 복합상업문화공간 '에케(Ecke)' ▲은상 남구 '우암도서관' 및 부산진구 숙박시설 '어반에그' ▲동상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 수영구 상업시설 '루프트 민락' ▲장려상 사하구 공장시설 '씨에스티씨(CSTC) 사무동 리모델링 프로젝트' 및 연제구 통합돌봄시설 '부산돌봄빌딩' 등 총 8개 건물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대상을 받은 주례열린도서관은 사상구 주례동에 위치한 공공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 주민의 오랜 염원을 바탕으로 조성된 생활밀착형 도서관이다.

이 곳은 사상구가 아파트 부지를 매입해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폐쇄적인 도서관 구조에서 벗어나 어른과 아이가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을 구현했다. 실내 열린 공간과 개방적 층간 구조로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했으며, 자연과 연계된 테라스와 넓은 경사 산책로를 통해 시민에게 휴식과 독서가 공존하는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열린 도서관'이라는 과제를 실현한 이 건축은 공공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우신구 시 총괄건축가는 "주례열린도서관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일상과 자연 속에서 모두에게 열려 있는 새로운 공공공간의 전형을 제시했다"며 "공공건축이 앞장서 구현해야 할 개방성과 포용성을 건축가와 행정, 지역주민이 함께 구현해냈다"고 평가했다.

금상을 받은 '에케(Ecke)'는 해운대구 달맞이길의 경사진 삼각형 모퉁이 대지에 조성된 복합상업문화공간으로, 독일어로 '모퉁이'라는 뜻의 건물 이름처럼 부산만의 입체적 지형과 도시맥락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각각의 층이 도로와 직접 연결돼 다양한 방향에서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심부의 중정은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이어주는 공공 계단과 연결돼 지역 공동체(커뮤니티)의 유기적인 흐름을 만들어낸다.

수상 건축물에는 기념 동판이 부착되며, 수상작은 오는 9월17~21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건축제 개막식에서 시상을 거친 뒤 행사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후 구·군에도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앞서 부산시는 매력적인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과 가치를 잘 살린 우수 건축물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3~6월 '부산다운 건축상' 공모를 진행했고, 총 54개의 후보 작품(건축물)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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