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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한다는데…"몇명 모집?" 혼란 빠진 수련병원

등록 2025.08.09 09:01:00수정 2025.08.09 10: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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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전공의 하반기 원서접수 시작

병원들 "지침 안 내려와 우리도 답답"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5.08.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5.08.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원서접수를 앞두고 일선 병원에서는 아직 모집 규모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등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수련을 중단한 사직 전공의들이 원래 병원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줬지만, 아직 각 수련병원에 정확한 지침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지난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이 참여한 제3차 수련협의체 회의에서 사직 전공의들이 원래 근무하던 병원에서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방안을 확정했다.

정원도 수련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정원을 결정하고, 초과 정원이 발생해도 인정하기로 했다.

당장, 오는 11일부터 하반기 원서접수가 시작되지만 상당수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채용과 관련해 모집 규모나 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전혀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 5병원'들은 복지부에서 전공의 모집 관련 공문이 내려오면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규모를 파악한 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한 빅5 대학병원 관계자는 "아직 복지부에서 모집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내려보내지 않고 있다"며 "모집일인 11일엔 일단 급한데로 일단 '00명 모집'으로 공고를 내고 과별로 모집 인원 등을 파악해 재공고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과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달개비에서 열린 전공의 수련협의체 3차 회의 시작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25.08.0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과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달개비에서 열린 전공의 수련협의체 3차 회의 시작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25.08.07. [email protected]

또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도 "전공의 전체 모집 정원을 얼마나 선발할지에 대해 진료과별로 현재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며 "전공의들이 복귀할 경우 기존 전담 간호사와의 업무 배분이나 역할 등 문제도 산적해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병원 관계자 역시 "복지부에서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와야 전공의 모집 공고를 낼 수 있는데 아직 오지 않고 있어 우리도 매우 답답한 상황"이라며 "공문 내용을 보고 과별로 결정해 홈페이지에 모집공고를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절차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면서 의대 증원에 반발해 1년 6개월간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도 상당수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신규 레지던트 1년 차 모집 필기시험에는 상반기의 약 3배 수준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 원서접수에 923명이 신청 완료했다. 상반기 모집에 314명이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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