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독립유공자 162명 배출…광복절, 20명 추가 서훈
화성지역 항일운동 14명, 재외 항일운동 6명 등
'독립운동가 3형제''독립운동 명문가'도 탄생
정명근 시장 "숭고한 정신 헛되지 않게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에 전력"
![[화성=뉴시스]정명근 화성시장(사진 왼쪽)이 15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화성지역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사진=화성시 제공)2025.08.15.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15/NISI20250815_0001919431_web.jpg?rnd=20250815164907)
[화성=뉴시스]정명근 화성시장(사진 왼쪽)이 15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화성지역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사진=화성시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지역 독립운동가 20명이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고 독립유공자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화성시는 시가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신청한 8명의 독립운동가를 포함, 화성지역에서 항일운동을 펼쳤던 14명과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벌인 화성 출신 독립운동가 6명 등 20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지난 13일 국가보훈부가 발표한 서훈 대상 311명에는 화성시 출신 독립운동가가 아무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일제강점기 당시 화성지역의 행정구역 명칭이 '수원군'이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화성=뉴시스]안경덕, 우영규, 정은산 등 장안면 우정면 독립운동가들의 예심종결결정문.(사진=화성시 제공)2025.08.15.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15/NISI20250815_0001919432_web.jpg?rnd=20250815165029)
[화성=뉴시스]안경덕, 우영규, 정은산 등 장안면 우정면 독립운동가들의 예심종결결정문.(사진=화성시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포상 대상에는 1919년 4월3일 '우정·장안면 연합시위'에 참여했던 독립운동가 13명이 포함됐다. 장안면 출신인 안경덕(세례명 가브리엘), 우영규, 김정표, 김치배, 박경모, 정은산, 박복룡, 정순업, 조교순, 최경팔, 박성엽, 엄성구 선생과 우정면 출신인 문춘실 선생 등이다.
우정·장안면 3.1운동은 장안면·우정면사무소, 화수경찰관주재소를 완전히 전소시키고 일본 순사 가와바타 토요타로(川端豊太郞)를 처단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격렬한 항일저항 정신을 보여준 독립운동이다. 마을 구장(이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조직적이고 격렬하게 저항, '내란죄'가 적용되기도 했다.
송산면 출신 홍열후 선생도 서훈 대상에 포함됐다. 홍열후 선생은 1919년 3월 경기도 수원군 송산면에서 진행된 독립만세운동과 일본 순사 부장 노구치고조(野口廣三) 처단에 가담했다가 체포돼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운동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홍열후 선생은 이미 독립 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홍남후·홍관후 선생과 형제지간으로, 삼형제 모두가 독립유공자가 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또 홍열후 선생을 비롯해 김정표, 김치배, 문춘실, 박경모, 안경덕, 우영규, 정은산 등 8명의 독립운동가는 화성시가 미서훈 독립운동가 전수조사를 벌여 발굴, 서훈을 추서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화성=뉴시스]1937년 진행된 대한인국민회 아바나 지방회의 3.1절 기념식.(사진=화성시 제공)2025.08.15.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15/NISI20250815_0001919433_web.jpg?rnd=20250815165309)
[화성=뉴시스]1937년 진행된 대한인국민회 아바나 지방회의 3.1절 기념식.(사진=화성시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쿠바와 멕시코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벌였던 화성시 팔탄면 율암리 출신 안순필 선생(2023년 건국 포장)의 부인 김원경 여사와 자녀 안군명·안수명·안재명·안정희·안홍희 선생 등 6명에게도 서훈이 추서됐다.
김원경 여사와 딸인 안옥희(2021년 대통령 표창)·안정희·안홍희 선생은 1938년부터 대한여자애국단 아바나지부에서, 아들인 안군명·안재명·안수명 선생은 대한인국민회 아바나지방회에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이번 포상으로 안순필 선생 일가족 8명 전원이 독립 유공자가 되며 '독립운동 명문가'로 이름을 올렸다.
화성시는 이날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하고, 정은산·안경덕·우영규·홍열후·안순필 선생의 후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기념사에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투쟁의 역사를 잊지 않고 계승하는 것이 광복 80년이 지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책무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주권 국가’라는 약속은 바로 이러한 역사적 진실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특례시는 목숨을 걸고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이 역사 속에 헛되이 사라지지 않고, 후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 사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3.1운동 시기 일본 순사 2명을 처단하는 등 독립운동이 격렬하게 펼쳐진 곳으로, 시는 2014년부터 미서훈 독립운동가의 행형 기록을 발굴해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신청해왔다. 이번 서훈을 포함해 화성시 독립유공자는 총 16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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