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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500개 기업 도왔는데…'토사구팽' 위기 몰린 창원 KETI

등록 2025.08.18 15:36:38수정 2025.08.18 16: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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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동남권본부 전경. 우측 건물은 신축예정 조감도. (사진=한국전자기술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동남권본부 전경. 우측 건물은 신축예정 조감도. (사진=한국전자기술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 제공). 2025.08.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동남권지역본부의 시설 조성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토지 무상대부 기간을 단축하거나 아예 퇴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창원시의회 등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창원 기계산단에 IT 기술을 더하고자 2019년 창원시와 경남도의 요청으로 기업들의 접근성이 좋은 창원시 명서동 창원시 공유재산 부지(농업기술센터 부지)에 입주했다.

스마트 제조공정 혁신센터를 개소한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2023년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산업 디지털 전환(DX) 협업지원센터를 수주해 개소하는 등 창원과 경남 지역의 기업(관)·전문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DX) 지원센터 사업을 수주해 기업 디지털전환 기술 확산을 위한 장비 구축과 기업 지원, 인력 양성 등 토탈솔루션을 지원하는 등 창원국가산단의 첨단화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향후에는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제조산업 기술경쟁력 확보 등 미래 혁신 기술을 위한 기술을 지원하는 전문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창원시의회에서 무상 제공한 농업기술센터 부지에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올해 9월까지 7개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완공된 시설이 스마트제조공정혁신센터 단 1곳뿐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올해까지 조성하기로 했던 오픈이노베이션센터(기업 입주 공간), 스마트팜 테스트베드 등 주요 시설은 아직 시작도 못했다며 약속 이행률이 14%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약속 이행이 지연되는 상태에서 토지 무상대부 기간을 20년이나 할 수 없다"며 산업경제복지위원회에서 5년으로 단축했으나, 이 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창원=뉴시스] 2023년 11월 2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재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에서 열린 '산업 디지털 전환 협업지원센터' 개소식.(사진=경남도 제공)

[창원=뉴시스] 2023년 11월 2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재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에서 열린 '산업 디지털 전환 협업지원센터' 개소식.(사진=경남도 제공)

이에 대해 연구원 측은 "지난 5년간 500여 개 기업 지원과 1978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토지 무상대부 불확실성으로 본부 존속과 미래 투자 계획에 심각한 위기가 닥쳐 지역 내 협력 기업의 우려 섞인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2019년 11월 창원시의 적극적 요청에 힘입어 창원에 동남권지역본부를 설립해 창원국가산단의 핵심거점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면서도 "하지만 창원시의회는 9월9일 만료되는 토지 무상대부 연장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는 "2020년 제출된 공유재산 무상사용 허가 동의(안)에 포함된 일부 시설물 조성계획이 불이행 됐다는 것으로 농업기술센터 이전 지연, 연료전지 발전시설 사업 변경, 창원시 공유재산 개발사업 미추진 등으로 인해 조성 계획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지난 5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의회의 무상대부 연장 건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동남권본부는 정주 여건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규 인력 및 투자가 이뤄지지 못할 상황"이라며 "현재 근무 중인 석·박사급 R&D 전문 연구인력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라고 거듭 우려했다.

게다가 "지역 내 기업과 기관들 역시 지역 내 핵심 거점기관인 동남권본부와의 협력 및 지원을 유지해 온 만큼, 창원시의회의 무상대부 연장 논란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기업과 미래 주력산업 전반에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을 하루빨리 파악해 결론을 내려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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