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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號 동원그룹, 참치캔 넘어 '글로벌 식품 확장' 속도 낸다

등록 2025.08.25 06:00:00수정 2025.08.25 07: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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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동원참치'로 유명한 동원그룹이 참치 사업 비중을 줄이고 수산·식품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업계 및 시장조사업체 닐슨 등에 따르면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식품가공유통 부문 매출액은 3조15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4조6779억원)의 67.36%를 차지한다.

전년 동기(2조9703억원·67.74%)와 견줘 금액은 6.1%(1807억원) 증가한 데 반해 비중은 0.38%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참치 회사 이미지를 벗어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 결과물이 지표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점유율로도 체감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동원참치의 올해 상반기 국내 참치캔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9.0%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80%를 하회했다. 직전 반기(81.4%)에 비해서는 2.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서울=뉴시스] 동원F&B의 첫 아이스크림 '덴마크 하이 그릭 프로즌 요거트' 제품 이미지. (사진=동원F&B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원F&B의 첫 아이스크림 '덴마크 하이 그릭 프로즌 요거트' 제품 이미지. (사진=동원F&B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원 참치캔은 1982년 출시된 이후 30여 년간 줄곧 70%대 점유율을 유지하다가 2019년(80.1%)에 처음 80%를 넘어선 뒤 80~82% 수준을 이어왔다.

통상 시장 점유율 하락은 '위기'로 인식되지만,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다 사업 재편 과정에서 불가피한 일시적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1~2% 수준의 점유율 하락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면서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 속에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반 마련이 향후 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개선 등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은 최근 동원산업을 중심으로 그룹 내 식품 4개 계열사를 한데 묶는 '글로벌 식품 사업군'(Global Food Division·이하 디비전)을 신설한 바 있다.

디비전은 지난해 기준 22%인 식품 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40%로 늘리는 게 목표다.

그 일환으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양반'과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의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 '진'을 내세워 동원참치 글로벌 확장도 가속화한다.
[서울=뉴시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사진=동원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사진=동원그룹 제공)


아이스크림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첫 제품도 선보였다.

40여 년간 쌓아온 유가공·음료 기술을 토대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인 것이다.

이는 내수 침체와 경쟁 심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야 한다는 김남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기존 방식만 고집하면 성장은 커녕 현상 유지 조차 힘들어진다"며 변화와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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