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1.65%인데"…美 정부, 삼전 지분 1.5% 달라고 할까
美정부, 인텔 109억 달러 지원·10% 지분 요구
삼성전자 47.5억 달러·TSMC 66억 달러 지원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2025.06.13.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20849790_web.jpg?rnd=20250613110116)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2025.06.13. [email protected]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로부터 47억5000만 달러(6조6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예정으로, 인텔과 비슷한 요구를 받을 경우 이재용 회장이 갖고 있는 지분과 비슷한 규모의 주식을 미국 정부가 갖게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인텔과 10% 수준의 정부 지분 취득을 협상 중이라고 공식화했다.
미국 기업인 인텔에는 자국 내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109억 달러(15조원)의 보조금이 편성됐는데, 정부가 이를 대가로 지분을 요구한 것이다.
백악관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다른 반도체 기업에게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고 내비쳤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보조금-지분 거래는) 우리가 이 중요 공급망을 확실히 하는 동시에 미국 납세자들이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전에 없던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만일 미국 행정부가 보조금을 대가로 인텔 지분 10%를 확보한다면 삼성전자와 TSMC 등 타국 반도체 기업에게도 비슷한 방식으로 지분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뉴시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백악관 캐비닛 룸에서 한국 측 협상단과 함께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 채 기념촬영 하고 있다.왼쪽부터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트럼프 대통령,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박정성 무역투자실장,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사진=백악관 페이스북 캡처) 2025.08.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01/NISI20250801_0020913220_web.jpg?rnd=20250801145244)
[서울=뉴시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백악관 캐비닛 룸에서 한국 측 협상단과 함께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 채 기념촬영 하고 있다.왼쪽부터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트럼프 대통령,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박정성 무역투자실장,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사진=백악관 페이스북 캡처) 2025.08.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텔이 받는 반도체 지원 보조금은 109억 달러로, 시가총액(1100억 달러)을 감안해 10%를 요구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 총 370억 달러(53조원)를 들여 공장과 각종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고 있으며, 47억5000만 달러(6조88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같은 계산식을 적용한다면 삼성전자의 경우 시가총액이 2972억 달러(415조8000억원)인 만큼 1.5% 지분 요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이재용 회장이 현재 보유한 1.65%, 이 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보유지분인 1.66%와 맞먹는 수준이다. 0.81%를 갖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0.80% 지분이 있는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보다 한결 높은 수치다.
현재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는 8.60%를 지닌 삼성생명이며, 이어 국민연금 7.57%,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5.07%, 삼성물산 5.05% 순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받는 TSMC, 마이크론에게도 미국 정부가 지분을 요구할 지 주목된다.
미 정부는 TSMC에 66억 달러, 마이크론에 62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는데 인텔 계산식을 적용하면 TSMC(시총 1조2069억 달러) 0.5%, 마이크론(시총 1366억 달러) 4.5% 지분 취득이 가능하다.
단 미국 정부는 지분을 확보해도 경영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표명하고 있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정부가 기업 운영에 간섭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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