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0.9%로 높여잡고…금리 2.5% '동결'(종합)
정부 이어 올해 성장률 0.9%로 제시
기준금리 2회 연속 동결
부동산 불안·美금리 불확실 발목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8.2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8/NISI20250828_0020949516_web.jpg?rnd=20250828094139)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8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올려잡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트럼프 관세 먹구름과 건설 경기 부진 등에 금리 인하 필요성은 적지 않지만 금융통화위원회는 부동산 불안과 한·미 금리 역전차 확대 우려에 결국 금리 인하 시기를 미뤘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방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2.50%로 유지했다. 2회 연속 동결이다. 한·미 금리차는 2.0%포인트로 유지됐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선 후 올해 2월과 5월 금리를 낮춘 바 있다.
경기만 보면 금리 인하가 시급하다. 건설 경기가 부진한데 다 하반기에는 트럼프 관세 영향권에 본격 들어선다. 주요 교역국인 미·중 무역 합의가 미뤄져 성장 모멘텀도 크게 악화됐다. 한·미 무역 합의에도 세부 협의를 비롯해 반도체와 의약품 등 품목 관세 불확실성도 남았다.
그럼에도 금리를 낮추지 못한 것은 부동산 시장 불안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는 점에서다. 8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상승 폭이 줄었지만 선호 단지 가격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전망은 정부의 6·27 대책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 시사에도 고용과 물가 지표 확인이 아직 남았다. 2%포인트로 역대 최대인 한미 금리 역전차에 한은의 선제 인하는 외인 자금 이탈과 1400원대 환율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성장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크지만, 내수 회복세가 이를 일부 보완할 것이라는 인식도 금리 유지 이유로 꼽힌다.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8%에서 0.9%로 0.1%포인트 올려잡았다. 내년 성장률로는 종전과 같은 1.6%를 제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동결에도 한은이 4분기에 결국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집값 안정이 추세적으로 확인되고, 트럼프 관세와 미국의 9월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 이후 불확실성이 걷히는 시점에 다시 경기 구하기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추가경정예산과 수출 호조세에도 건설투자 부진과 관세 불확실이 상쇄되며 경기 개선은 쉽지 않다"면서도 "가계부채와 주택 가격 흐름, 미국 금리 정책 확인을 위해 이달은 동결하고 10월이나 11월에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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