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주가 180% 폭등…HJ중공업, 어디까지 오르나
마스가 훈풍, 중형 조선사까지 번져
美 MRO 사업 진출 기대감
![[부산=뉴시스] HJ중공업 영도조선소 전경. (사진=HJ중공업 제공) 2025.0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07/NISI20250107_0001744680_web.jpg?rnd=20250107105537)
[부산=뉴시스] HJ중공업 영도조선소 전경. (사진=HJ중공업 제공) 2025.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HJ중공업이 주가가 한 달 새 180% 가까이 급등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의 훈풍이 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중형 조선사인 HJ중공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HJ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4.06% 오른 2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2.5%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오름세다.
주가는 지난달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8월 초 8000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이달 24000원대까지 올랐다. 지난달 1일 이후 상승률은 179.24%에 달한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혜 기대감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HJ중공업은 과거 한진중공업 시절부터 수십 년간 한국 해군의 다수 함정 개조와 성능 개량 사업을 수행해 온 MRO 전문 조선사다.
오준호 스터닝밸류리서치 연구원은 "HJ중공업은 참수리급, 울산급 등 중소형 전투함 정비 경험이 풍부하고 자동화 용접 및 전기계통 개조 등 함정 전환에 최적화된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HJ중공업은 현재 미 해군 MRO 사업 수주를 위해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 정비 협약(MSR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MSRA는 미국 정부가 함정 MRO를 위해 민간 조선소와 맺는 협약으로, 체결 시 직접 MRO 사업 수주가 가능하다. 회사는 연내 협약 체결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 연구원은 "마스가 프로젝트 이행을 위해 테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신속한 절차에 들어갔다"며 "우리나라 정부와 조선업계가 국내 중형 조선사를 미군만을 위한 MRO 업무와 군함 및 블록 제작을 맡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회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HJ중공업은 우리나라 특수선을 만드는 조선사 중 하나이고, 한진중공업 시절 선박 수리를 했던 경험도 있기 때문에 MRO 시장에서도 충분히 역량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등 대형 조선사와의 협업 가능성도 이야기했다. 그는 "MRO 사업의 경우 설비를 비워야 하는 등 대기업이 직접 하기에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최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 조선사 중 계열사가 없는 경우 HJ중공업 같은 중형 조선사나 선박 수리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향후 HJ중공업의 MSRA 획득 상황과 한미 양국 간 마스가 프로젝트의 구체적 논의 진행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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