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을버스조합, 오세훈 면담에도 입장 고수…"환승할인 탈퇴"

시청서 긴급 면담…"아무런 성과 없어"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마을버스운송조합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면담을 가졌지만 성과 없이 종료됐다.

26일 시와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용승 서울시마을버스운송조합 이사장 등 조합 관계자와 오 시장이 시청 집무실에서 긴급 면담을 진행했다.

김 이사장은 면담을 마친 뒤 "아무런 성과가 없다. 저희는 완강하게 환승제도를 탈퇴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마을버스는 생활편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극단적 주장보다는 다양한 방안을 바탕으로 논의를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체계적인 운영과 시스템 구축으로 해결방안을 찾고, 마을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준공영제 도입 등 마을버스 업계도 시민입장에서도 손해가 없는 개선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조합은 대중교통 환승 할인에 따른 적자를 보전해 주는 등 재정 지원 확대와 관련한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 환승제도에서 공식 탈퇴하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는 조합이 일방적으로 환승 탈퇴를 할 경우, 사업정지 등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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