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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이면 평생 서비스?"…브런치 사장의 씁쓸한 고민

등록 2025.09.27 15:20:18수정 2025.09.27 15: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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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직장을 그만두고 브런치 가게를 창업한 A씨는 최근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마음고생을 겪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게를 연 초반 과거 직장 동료들이 찾아와 준 것에 고마움을 느껴 몇 차례 서비스를 제공했던 A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호의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에 당혹감이 드러난 글이 올라왔다.

A씨의 가게는 이전 직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오픈 초기에는 회사 동료들이 종종 방문했다.

특히 그중 한 명은 한 달에 2~3번씩 꾸준히 찾아왔고 A씨는 감사한 마음에 약 5차례 정도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매번 무료 음식을 챙겨줄 수는 없는 상황에서 점차 서비스를 줄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최근 A씨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퇴사 후에도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그 단골 직원이 요즘은 서비스도 안 준다며 이제 가게 가지 말자고 하더라"고 전한 것이다.

A씨는 이에 대해 "처음엔 가게가 자리 잡지 못할까 봐 도와주는 마음으로 온 줄 알았다. 일부는 더 많이 시켜주거나 선물을 가져오기도 하고 아르바이트생에게 팁을 주는 손님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단순히 본인 입맛에 맞아 자주 오는 것 같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분이 단골인 건 고맙지만 폐업할 때까지 서비스를 계속 줘야 하나. 그게 인간적인 도리냐"고 토로했다.

이어 "친한 사이도 아닌데 내가 마치 배은망덕한 사람처럼 말이 돌았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비스를 기대하고 가는 건 진짜 단골이 아니다", "선의도 반복되면 권리로 착각한다", "지인 가게는 도와주러 가는 거지 얻어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라며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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