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연락 없던 어머니, 딸에 '피부양자 등록' 요구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01957529_web.jpg?rnd=2025093010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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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40대 주부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부모님의 이혼 이후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지만, 어머니는 늘 저를 내쫓듯 소리를 지르곤 했다"며 "방황하던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자마자 집을 나와 독립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어머니와 15년 가까이 연락을 끊었다며 결혼식에도, 아이를 낳을 때도 어머니는 연락조차 없었다고 전했다.
A씨는 최근 어머니로부터 갑자기 '남편 앞으로 피부양자 등록을 해달라'는 부탁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당시 A씨는 "알았다"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복잡해졌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는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집도 소유하고 있으며, 재혼해 낳은 아들도 있다"며 "그럼에도 몇십만 원을 아끼려 15년 전 연을 끊은 딸에게 연락한 게 너무 괘씸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편은 '그래도 낳아준 부모니까 그냥 해드리자'고 했지만, 저는 어머니와 다시 연결되는 게 싫었다. 피부양자 등록 자체로 돈이 드는 건 아니지만, 어머니를 끊지 못했다는 생각에 계속 불편하다"며 "제가 너무 나쁜 거냐"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양지열 변호사는 "순수한 의도로 보기는 어렵다"며 "경제적 혜택을 바라는 것일 수도 있고, 노후에 딸과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서일 수도 있지만 딸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고, 지금 상황에서 부탁하는 건 무례한 것 같다"고 의견을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도 "본인이 필요할 때 아무렇지 않게 연락한다고 해서 아픔이 해결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상처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조그만 한 것부터 점점 더 요구할 거 같다. 단번에 자르는데 정신 건강에 좋을 듯하다", "부모가 저렇게 구는 건 자식에 애정이 없는 거다", "저건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거지 절대 해주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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