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완주하고 돌아온 이정후 "기복 심해 아쉬워…150경기 출전은 만족"
MLB 2번째 시즌…150경기 출전해 타율 0.266
6월 타격 슬럼프 당시 "심리적 압박감 컸다"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기자 = 메이저리그(MLB) 첫 풀타임 시즌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30.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21000706_web.jpg?rnd=20250930184705)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기자 = 메이저리그(MLB) 첫 풀타임 시즌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30. [email protected]
이정후는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정후가 입국장에 나타나자 팬들은 사진 촬영과 사인을 요청하며 뜨거운 환영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정후는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처럼 기복이 심했던 시즌이 또 있을까 싶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데뷔 시즌인 지난해 어깨 수술로 일찍이 시즌을 접었던 이정후는 올해는 큰 부상 없이 정규리그를 완주했다.
올 시즌 그는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55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10도루 73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34의 성적을 냈다.
이정후는 "구단과 올 시즌에 돌입하기 전 150경기 출전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 150경기를 다 채울 수 있어서 기쁘다. 기록적으로 크게 만족스러운 부분은 없지만, 부상 없이 건강하게 150경기를 뛰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기자 = 메이저리그(MLB) 첫 풀타임 시즌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09.30.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21000707_web.jpg?rnd=20250930184732)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기자 = 메이저리그(MLB) 첫 풀타임 시즌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09.30. [email protected]
올 시즌 초반 무서운 타격 페이스를 자랑하던 이정후는 6월 들어 깊은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그는 4월 한 달 동안 26경기에서 타율 0.324(102타수 33안타) 3홈런 16타점 17득점에 OPS 0.908의 성적을 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5월부터 흐름이 주춤해지더니 6월 한 달간 나선 25경기에서는 타율이 0.143(84타수 12안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정후는 "뜨겁게 시작했는데 그만큼 뜨겁게 끝내지는 못했다. 그래도 처음에 좋았던 부분도 남이 아닌 내가 낸 성적이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을 그곳에서 찾았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타격감이 한창 떨어져 있던 6월 동안 큰 압박감에 시달렸다.
그는 "'아 이러다 정말 1할대까지 내려가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압박을 줬다"며 "(부진할 당시엔) 한 타석만 못 치더라도 크게 와닿았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부분도 많았고, 상대 투수와 싸운다기보다는 결과를 내는 데 급급했다"고 돌아봤다.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기자 = 메이저리그(MLB) 첫 풀타임 시즌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인터뷰하고 있다. 2025.09.30.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21000672_web.jpg?rnd=20250930182807)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기자 = 메이저리그(MLB) 첫 풀타임 시즌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인터뷰하고 있다. 2025.09.30. [email protected]
이 시기 이정후를 괴롭혔던 건 한국에선 보기 힘든 빠른 변화구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빠른 공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변화구 대응이 더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다. 한국에선 볼 수 없는 변화구들이 많이 날라왔다"며 "직구는 빠르더라도 많이 보면 눈에 익는데, 변화구는 그렇지 않았다. 한국에선 시속 152㎞ 체인지업을 본 적이 없었는데, MLB에선 직구 스피드인데 변화구가 들어오니까 그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털어놨다.
쉽지 않은 변화구 대응과 심리적 압박이 더해져 애를 먹었지만, 그는 시즌 중에도 훈련에 매진하며 포기하지 않았다.
이정후는 "힘들었지만, 구단과 팀 동료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이대로 시즌을 끝내고 싶지 않다'는 일념 하나로 시즌 중에도 훈련에 매진했다. 그 훈련들 덕분에 조금 (성적이) 올라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기자 = 메이저리그(MLB) 첫 풀타임 시즌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30.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21000712_web.jpg?rnd=20250930184812)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기자 = 메이저리그(MLB) 첫 풀타임 시즌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30. [email protected]
이정후의 말처럼 그는 7월 월간 타율이 0.278로 반등하더니 8월에는 0.300(100타수 30안타)의 한 달 타율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이정후는 "한 번 무너졌지만, 거기서 더 추락하지 않고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로 언제까지 야구를 할진 모르겠지만, 올해가 정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작년에 비해서 미국 생활에 적응도 많이 했고, 선수들하고도 많이 친해졌다. 구단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완전히 파악했다. 내년엔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아픈데 없이 한 시즌을 치른 상태에서 맞이하는 비시즌이기 때문에 준비 잘해서 내년엔 더 달라지고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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