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용산·성동·광진 낙찰가율 100% 넘어…서울 아파트 경매 '들썩'
낙찰률·낙찰가율 3년3개월 만에 최고치
'똘똘한 한 채' 선호에 토허제 우회 수요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09.29.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9/NISI20250929_0020997865_web.jpg?rnd=2025092911102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경매시장에서도 한강변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 낙찰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50.7%, 낙찰가율은 99.5%로 전월 대비 각각 10.4%포인트(p), 3.3%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7.87명으로 늘었다.
이는 2022년 6월 기록한 낙찰률 56.1%, 낙찰가율 110.0% 이후 3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를 비롯한 한강벨트 아파트가 경매지표를 견인하는 양상이다. 자치구별 낙찰가율을 보면 용산구가 106.6%, 성동구가 104.4%, 마포구가 103.3, 광진구가 107.5%로 모두 100%대를 웃돌았다. 강남구(116.3%), 송파구(106.7%)나 낙찰건이 없었던 서초구 등 강남3구와 비슷하거나 웃도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앞서 6·27 대출 규제로 경락잔금대출(경락대출)도 주택담보대출과 동일하게 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9·7대책을 통해 '틈새 대출'로 꼽히던 주택매매·임대사업자 대출까지 막혔지만 이에 아랑곳 없이 고가 낙찰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실제 성동구 하왕십리동 텐스힐 전용 59㎡는 감정가 12억30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비싼 15억3190만원에 지난달 15일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24.5%로 9월 낙찰가율 3위에 자리했다.
동작구 상도동 상도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 매물도 감정가 11억9000만원의 113.8%인 13억5432만원에 지난 18일 매각됐다. 응찰자수는 39명으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응찰자수 1위를 찍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개 거래에는 강남구, 송파구 외에도 성동구, 용산구, 동작구, 광진구 등 '한강벨트' 아파트 6곳이 이름을 올렸다.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한 경매 물건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래미안당산1차 전용 85㎡로, 62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13억원)의 104.2%인 13억5399만원에 당산역 도보거리에 한강 조망권에 주목한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출 억제에도 경매시장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함께 경매로 매입한 주택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적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9월 다섯째 주(9월2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0.69%), 성동구(0.78%), 광진구(0.65%) 등 한강벨트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동구의 경우 누적 상승률은 8.42%로, 서초구(7.08%)를 비롯한 강남권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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