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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의료용 마약류 사고 3800건…5년간 5.7만개 잃었다

등록 2025.10.10 10:33:47수정 2025.10.10 11: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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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약류 사고 3881건

5년간 도난·분실 5만6781개

도매업체·약국서 사고 증가

[서울=뉴시스] 유형별 사고 마약류 현황 (사진=백종헌 의원실 제공) 2025.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형별 사고 마약류 현황 (사진=백종헌 의원실 제공) 2025.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지난해 발생한 마약류 사고가 3800건을 돌파하고, 지난 5년간 의료용 마약류 5만6781개가 도난·분실된 것으로 나타나 의료용 마약류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 관련 사고와 도난·분실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마약류 사고 건수는 3881건, 사고 발생 장소는 1505개소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2934건, 1164개소 발생에 비해 각각 32%, 29% 증가했다.

파손사고가 매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변질 및 분실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사고는 병원뿐 아니라 도매업체와 약국 등 유통·조제 과정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전체 사고의 70%는 병원에서 발생했다. 도매업체 사고는 지난 2020년 153건에서 작년 265건으로 73% 증가했으며, 약국은 같은 기간 88건에서 149건으로 약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의료용 마약류 도난·분실 사건이 발생했다. 작년에는 72건의 사건이 발생했고, 발생 총량(정·앰플·바이알 등 합산)은 1만2424개로 집계됐다. 5년간 총 발생 건수는 291건, 발생 총량은 5만6718개에 달했다.

성분별 의료용 마약류 도난·분실 현황에 따르면, 작년 기준 가장 많이 도난·분실된 성분은 '디아제팜'으로 3406개가 발생했다. 뒤이어 '알프라졸람' 2201개, '로라제팜' 2164개, '졸피뎀' 1073개, '트리아졸람' 681개 등이 기록됐다.

백 의원은 "병원뿐 아니라 도매업체, 약국 등 유통 전반에 걸쳐 관리체계가 미흡한 실정으로 재고 관리와 보관, 운송 단계에서의 관리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의료용 마약류 사고와 도난을 예방하기 위해 전 과정의 관리 체계 강화, 취급자 교육 확대, 신속한 사고 대응 체계 구축 등 종합적인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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