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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공채 감소세…청년고용 고심하는 업계

등록 2025.10.15 07:00:00수정 2025.10.15 0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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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올 하반기 공채 1290명으로 전년比 90여명 감소

비정규직 위주 채용패키지 나와…단발성 지적에 기회 제공 평가도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2025.08.2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2025.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은행권의 연간 정규직 채용 인원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은행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운 업무 전반의 디지털화가 점점 더 빠르게 이뤄져 비용 절감 차원의 영업점과 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해마다 1인당 수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전반적인 업무 디지털화로 기존 영업점과 인력을 줄이고 있는 업계는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맞춰 청년고용 확대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대학생 인턴과 계약직 등 단발성의 비정규직 위주라는 한계가 지적되지만, 실무 경험과 정규직 채용 시 우대 혜택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올해 하반기 채용 인원은 129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1380여명에서 90여명(약 6.5%) 줄어든 규모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은 하반기 180여명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신입 공채 150여명과 경력직 30명으로 이뤄진다. 상반기 110여명을 더해 연간 채용 규모는 290여명이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100여명, 하반기 200여명 등 300여명을 채용한 바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10여명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연간 채용 규모는 지난 2022년 600여명에서 2023년 480여명에 이어 지난해부터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100여명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120여명을 더해 220여명 규모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150여명, 하반기 140여명 등 290여명을 뽑은 바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70여명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250명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상반기에는 155명을 뽑아 연 405명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150명, 하반기 250명 등 400명에서 소폭 늘었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195명의 신입행원을 선발한다. 상반기에는 190명을 뽑은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 180명, 하반기 210명 등 390명에서 올해 385명으로 소폭 줄었다.

농협은행은 하반기 565명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565명을 뽑았고 하반기에는 올 상반기 채용 인원을 포함해 580명을 선발한 바 있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최근 하반기 공채 100명을 제외한 380명 규모의 채용 패키지를 새로 발표했다. 신규 선발 인원은 ▲금융 선구안 인턴 프로그램 100명 ▲영업점 창구업무 지원인력 200명 ▲금융소비자보호·내부통제 인력 80명으로 계약직과 인턴 등 비정규직이 주를 이룬다.

사측은 "청년 일자리 해소에 기여하고 경력단절 인재의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라며 "인턴 프로그램 기간 중 적극적인 참여와 우수한 성과를 낸 참가자에게는 은행 채용 시 우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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