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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중 불안 뚫고 사상 최고치…시총 첫 3000조 돌파(종합)

등록 2025.10.15 16: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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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오르며 3650선 돌파

조방원, 반도체, 금융, 건설 일제히 상승

파월 美 연준 의장 발언으로 유동성 확대 기대감 커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561.81)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에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47.96)보다 16.76포인트(1.98%) 상승한 864.72,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1.0원)보다 9.7원 내린 1421.3원에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5.10.1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561.81)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에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47.96)보다 16.76포인트(1.98%) 상승한 864.72,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1.0원)보다 9.7원 내린 1421.3원에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코스피가 미·중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보다 2.68% 오른 3657.28포인트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기록한 종전 최고점(3610.60)은 물론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치(3646.77)도 뛰어넘은 수치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3011조 9081억원으로 전날 보다 2.66%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겼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조방원(조선·방산·원전), 반도체, 금융, 건설 등 기존 주도 업종들이 개별 호재를 맞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으로 주식시장에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가 전날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에 거래 금지 제재를 발표하며 조선주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해당 조치가 조선 업계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다시 올랐다. 이날 한화오션(5.76%), HD현대중공업(2.22%), 삼성중공업(1.65%)은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로 내리막길을 걷던 방산주도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폭력적으로 무장해제를 시키겠다"고 발언하며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 제약(5.07%), 전기·가스(4.08%), 건설(3.98%), 증권(3.74%), 통신(1.57%)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전날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도세에 하락했던 삼성전자(3.71%)는 1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SK하이닉스(2.67%), 삼성바이오로직스(9.74%), 두산에너빌리티(9.37%), KB금융(4.33%) 등도 크게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국면에서 가격 부담으로 매수 부담이 있었던 주도주에 대해 조정 시 매수 심리가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날 파월 연준 의장이 양적긴축 종료를 시사한 것 또한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또 "이날 발표된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또한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규제 강도가 꽤 큰 것으로 평가된다"며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으로 자본의 성장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조선, 방산 호재와 더불어 개별 종목 실적 기대감 유입에 재차 3600포인트를 돌파했다"며 "중국 제재 조치는 전날 장중에 선반영되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제롬 파월의 완화적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실적 시즌에 진입한 가운데 견조한 펀더멘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중 신경전에 따른 변동성은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날 보다 1.98% 오른 864.72포인트에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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