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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선' 재현 역사 조명…특별전 '잇다, 건너다, 나아가다'

등록 2025.10.27 09: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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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내년 2월 22일…세계기록유산 '계미수사록' 등 공개

[오사카 =뉴시스] 12일 오전 한국 취타대가 일본 오사카 남항 오즈 부두에서 열린 '조선통신사선 입항식' 중 하선행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사카 =뉴시스] 12일 오전 한국 취타대가 일본 오사카 남항 오즈 부두에서 열린 '조선통신사선 입항식' 중 하선행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조선통신사선의 재현과정과  21세기 한·일 바닷길 항로 재현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오는 28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서 '잇다, 건너다, 나아가다: 조선통신사선 항해'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특별전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조선통신사(朝鮮通信使) 정사기선(正使騎船)' 재현 성과를 돌아보고, 한·일 바닷길 항로 재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다.

전시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조선통신사기록물' 중 '계미수사록(癸未隨槎錄)', '신미통신사일록(辛未通信使日錄)', '화조도(花鳥圖)'가 공개된다.

일본 사가현립나고야성박물관이 소장한 '조선통신사정사관선도(朝鮮通信使正使官船圖)'와 '조선선도(朝鮮船圖', 다쿠시교육위원회 향토자료관이 소장한 '쓰시마일기(津島日記)', 조선통신사 정사기선 재현의 기초자료 '증정교린지(增正交隣志)', '헌성유고(軒聖遺槁)'도 볼 수 있다.

'조선통신사정사관선도'에는 선박 시설들이 상세히 표현되어 있다. 돛대 위에 바람의 방향을 파악하고 갈매기 접근을 막기 위한 용도로 오량(五兩, 꿩 깃털)이 세워졌다.

선미(船尾, 배의 뒤쪽)에는 구명조끼 역할을 하는 좌포(佐脬, 돼지 오줌통)가 있었다. 선수(船首, 배의 앞쪽)에는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귀면(鬼面)이 그려져 있다.

'조선선도'는 제12차(1811년) 통신사 사행 때 쓰시마에 정박한 통신사선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대장선(大將船)'이란 명칭과 길이가 약 30m란 기록이 있다. 닻을 올리는 선원과 돛을 펼치는 선원의 웃는 모습이 담겼다.
[오사카=뉴시스] 11일 오사카 항으로 향하는 뱃길 중 조선통신사선(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사카=뉴시스] 11일 오사카 항으로 향하는 뱃길 중 조선통신사선(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소는 '조선통신사 사행 기록과 회화','마도4호선' 등 자료를 토대로 기초설계와 모형제작(축척 1/30) 과정을 거쳐 정사(正使, 사신의 우두머리)가 타고 간 '정사기선’'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강원도산 소나무 약 900그루를 사용해 목재 중심의 전통 방식으로 실제 한·일 바닷길 항로 운항을 위한 엔진과 항해 설비를 장착했다.

재현된 조선통신사선은 2023년 제12차 사행(1811년)이자 마지막 사행 종착지였던 쓰시마까지 운항해 첫 뱃길 재현에 성공했다.

지난 해 제1차(1607년) 사행부터 제11차(1763~1764년) 사행까지 한·일 항로 중간 기착지였던 시모노세키에 입항했다.

올해는 지난 5월 제11차 사행 후 261년 만에 부산을 출발해 오사카에 도착하는 항로를 재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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