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만 '펑펑' 광주 광산구…10억 들인 공공앱, 13명 가입
도시재생사업 예산 낭비 감사원에 적발
앱 연동 장치 분실…관리부실 등도 지적
![[광주=뉴시스] 광주 광산구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9/NISI20250709_0001888383_web.jpg?rnd=2025070913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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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 광산구가 10억원을 들여 개발한 공공앱이 가입 이용자가 13명에 그치는 등 도시재생 사업 예산을 낭비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28일 감사원의 도시재생사업 추진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광산구는 2020년 국토교통부로(국토부)부터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보조금으로 국비 5억원과 시·구비 각각 2억5000만원 등 10억원을 교부 받았다.
광산구는 사업 예산으로 2021년 9월 공공앱 '월곡톡'을 구축했다. 공공앱을 활용해 베트남 등 다수 이주민이 거주하는 월곡동 마을 의사소통과 안전, 구인·구직 문제 해결을 돕는다는 취지다.
하지만 광산구는 공공앱 서비스가 제대로 구축·활용되고 있는지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고 앱과 연동할 장치를 분실하는 등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한 사실이 적발됐다.
어린이집과 산후조리원 등 안전취약계증과 원룸 등 설치하기로 한 공기질 센서 850대 중 473대(56%)는 사업 대상지가 아닌 다른 곳에 배부하거나 과다 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에 센서를 주민에게 나눠주는 방식을 병행해 직접 설치가 확인되는 것은 110대 뿐인데도 과업 내용이나 계약금액 변경 없이 그대로 준공처리했다. 이후 현장 점검에서 585대는 이미 분실했다.
공유 주차 서비스를 위해 제공한 주차면 센서도 800개 중 392개를 분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가 현장 점검 후 월곡톡 앱 이용률 제고 등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광산구는 문화관광 홈페이지 바로가기 링크만 추가했을 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인계·인수도 없이 운영에 대한 관리와 감독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 6개 언어로 만든 월곡톡 앱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주민 가입자가 13명에 그쳐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광산구는 감사결과에 따라 이주민의 월곡톡 앱 활용도 제고와 관리 공백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감사원은 용역 사업 준공 시 과업지시서 이행 여부 검사와 사업 완료 후 결과물이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며 주의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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