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도 한류"…양성자치료 노하우, 카자흐스탄에 전수
중앙아시아 최초 양성자치료 개시 이끌어
![[서울=뉴시스] 국립암센터 전경. (사진= 국림암센터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8/05/NISI20250805_0001911032_web.jpg?rnd=20250805140443)
[서울=뉴시스] 국립암센터 전경. (사진= 국림암센터 제공)
이번 성과는 국립암센터의 20여 년간 축적된 양성자치료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한 결과로, 대한민국 보건산업진흥원 카자흐스탄지부의 협력 지원 아래 이뤄졌다.
국립암센터와 NROC는 2019년 양성자치료기 도입 및 운영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긴밀한 관례를 이어왔다. 2021년에는 NROC의 의학물리사와 엔지니어들이 3주간 국립암센터를 방문해 양성자치료기 도입, 정도관리, 치료계획 등 실무 교육을 이수했다. 2022년에는 NROC가 양성자치료기를 도입 및 설치를 시작했으며 국립암센터와 기술 자문 계약을 체결해 임상 적용을 준비했다.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NROC 요청에 따라 국립암센터는 의학물리학자 5명과 방사선종양학 전문의 2명 등 총 7명의 전문가를 카자흐스탄 현지에 파견했다.
의학물리학자는 양성자치료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치료 전 인수검사, 시운전 점검, 장비의 선량 검증, 치료계획 수립, 빔 조정 등 치료기의 기술·물리적 요소를 총괄하는 핵심 인력이다.
파견단은 양성자치료기의 시운전 점검, 치료계획시스템 검증, 선량측정·빔의 정확성을 평가하는 '정도관리'(QA) 체계 구축 및 환자 맞춤형 치료계획 자문을 수행하며 NROC가 안전한 치료 시스템을 갖추도록 지원했다. 이는 국립암센터의 첫 해외 현장 기술자문 계약으로, 중앙아시아 양성자치료 체계 구축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NROC는 이번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환자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달 23일 첫 양성자치료를 국립암센터 문성호 교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30회로 계획된 양성자치료 중 첫 치료를 시작했으며, 향후 호르몬요법과 병행해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치료가 진행 중으로, 향후 결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다음날에는 32세의 뇌수막종 남성 환자가 두 번째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약 10명의 신규 환자들이 양성자치료를 받기 위해 준비 단계에 있다.
신동호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박사(의학물리학자)는 "국립암센터가 18년 전 국내 최초로 양성자치료를 도입하며 겪었던 도전과 어려움을 잘 알기에, 이번 NROC의 첫 치료 개시는 더욱 뜻깊다"며 "국립암센터의 경험과 노하우가 중앙아시아의 암 치료 발전에 기여하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성호 양성자치료센터 교수(치료방사선 전문의)는 "이번 협력은 입자방사선치료 기술이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본격 확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료 한류 확산과 국제 보건의료 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와 NROC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양성자치료 전문인력의 교류 ▲국제환자 의뢰체계를 통한 중앙아시아 암 환자의 국내 치료 연계 ▲공동 연구 확대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추진 등 중장기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립암센터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중앙아시아 현지 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 및 연구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입자방사선치료의 선구자로서 앞으로도 국내외 입자치료의 발전과 글로벌 암 치료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