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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추가 인하 '신중 모드'…코스피 하락·환율 소폭 상승

등록 2025.12.11 16: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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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135.00)보다 24.38포인트(0.59%) 내린 4110.62,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35.00)보다 0.36포인트(0.04%) 하락한 934.64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0.4원)보다 2.6원 오른 1473.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5.12.1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135.00)보다 24.38포인트(0.59%) 내린 4110.62,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35.00)보다 0.36포인트(0.04%) 하락한 934.64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0.4원)보다 2.6원 오른 1473.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5.1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마지막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 인하했지만, 추가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내 증시는 부진했다. 한·미 금리 역전차 축소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신중론과 동아시아 지정학적 긴장감에 환율은 소폭 올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38포인트(0.59%) 내린 4110.62로 마감했다. FOMC에서의 금리 인하 안도감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11시 전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79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6포인트(0.04%) 내린 934.64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상승 출발했지만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8억원과 45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은 391억원을 팔았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12월 FOMC가 영향을 미쳤다. 10일(현지 시각)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00%에서 3.50∼3.75%로 낮췄다. 9월과 10월에 이은 3회 연속 인하다. 위원 12명 중 9명이 찬성했고, 3명은 동결을 주장했다. 반대표가 3명이나 나온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단기 국채를 활용한 대규모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 계획도 발표됐다. 단기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연준은 12일부터 단기 국채 400억 달러를 매입하고, 매월 9일 전후로 약 30일간의 잠정 매입 일정을 사전 공표하기로 했다.

다수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연준의 12월 FOMC 결과에 대해 대체로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보다 신중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이날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지켜보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해 당분간 관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FOMC 후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에 반영된 내년 1월 25bp 인하 기대는 전일 24.4%에서 22.1%로 축소됐다.

씨티(Citi)는 "정책결정문은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인 서프라이즈 요소는 없었다"면서 "9월 이후 금리 인하로 정책금리가 중립금리 추정 범위에 들어왔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향후 인하가 보다 신중해질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DB(도이체방크)는 "RMP는 당사 예상보다 1분기 빠르게 발표됐고, 초기 매입 규모도 예상보다 크다"면서 "향후 경제 여건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기다리기 좋은 위치에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추가 인하 지연 방향으로 기울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라 한·미 금리 역전차는 2023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DXY)는 98선 중반대로 내려왔다.

다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73.0원으로 전일 대비 2.6원 올랐다. 연준의 신중론과 함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영향을 미쳤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오키나와현 해역에서 합동 훈련을 벌인 다음 날인 10일, 일본 자위대 전투기와 미군 전략 폭격기는 동해 쪽 공역에서 합동 훈련을 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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