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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품귀때 협조받아"…성분명 처방 답한 식약처장

등록 2025.12.11 15:11:12수정 2025.12.11 15: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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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식약처장, 11일 광화문서 출입기자단 간담회서 밝혀

오 처장 "코로나19 한참 때 동일제제 처방 부탁한 사례 있어"

"식의약50대 과제·CDMO지원법·코덱스 분과 의장국"가 성과

[서울=뉴시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식의약 현안 질의에 대해 답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12.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식의약 현안 질의에 대해 답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12.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코로나19가 한참일 때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타이레놀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희가 그 때 타이레놀 대신 (동일 제제의) 다른 것들을 처방해 달라고 (의료계에) 부탁드린 사례가 있습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성분명 처방 도입과 관련해 복제약을 먹어도 되냐는 질의에 "그 때는 (의료계의) 협조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당시 일부 지역에서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발생하자 정부의 요청으로 아세트아미노펜 동일 제제 처방을 당부한 바 있다. 대한약사회 역시"일부 품절이어도 안심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70여 개나 됩니다. 약사와 상담하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배부했다.

앞서 지난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으로 약국 뺑뺑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성분명처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의협을 중심으로 일부 의료단체가 성분명 처방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같은 성분이라도 약동학적 특성이나 환자 반응은 서로 다를 수 있고, 이런 이유로 여러 약제 중 하나를 그 환자를 진찰한 의사가 판단해 처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의학적 판단 없이 임의로 대체조제가 이뤄지면 심각한 치료 실패나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배석한 김상봉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은 "식약처는 관념이 아닌 증거로 얘기한다"라며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은 세계적으로 표준화돼 있고, 그 표준화된 방법에 의해서 동등성이 입증된 약을 허가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식약처는 과학적 증거에 입각해서 인허가를 하고 있어 자신있게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오 처장은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 이른바 ‘유전자변형생물(GMO) 완전 표시제’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GMO 완전 표시제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서 도입하는 제도"라며 "GMO 오나전 표시제를 언제부터 단계적으로 하고, 어떤 품목부터 할 것인가 등의 등이 남았는데 산업계의 입장, 식품공학 전공한 과학자, 소비자들의 의견을 춘분히 들어가면서 세부적인 기준들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심플로트사의 살아있는 유전자변형생물(LMO) 감자에 대한 안전성 검사에 대해서는 "규제 과학적인 입장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꼼꼼하게 현재도 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LMO는 다시 심어 번식할 수 있는 작물을 말한다.

[서울=뉴시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식의약 현안 질의에 대해 답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12.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식의약 현안 질의에 대해 답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12.11. *재판매 및 DB 금지


오 처장은 전 정부에서 임명돼 이번 정부에서 유임됐다. 그는 유임 이후 약 반년 동의 세 가지 성과로 ▲신속한 식의약 50대 과제 선정 ▲바의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규제 지원 특별법 제정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코덱스)에서 상설 가공가채료분과위원회 의장국 선출을 꼽았다.

우선 오 처장은 "제가 6월 29일 위임돼 7~9월 정말 열심히 소통을 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이어가는 50대 과제를 선정한 것이 여러 직원의 노고가 녹아있는 성과였다"라고 말했다.

또 "CDMO 분야에서 수출 지원 법률, 인증제 등 세부적인 지원을 해달하는 것이 9월 K-바이오 대통령 주재 간담회에서 나온 목소리"라며 "CDMO 규제 지원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한 것은 해당 분야에서 굉장한 지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덱스 가공가채료 분과가 우리에게 중용한 것이 여기서 김치, 고추장, 인삼 같은 K-푸드에 관련한 기준을 정한다"라며 "김치를 만드는 배추의 코덱스 명칭이 차이니즈 캐비지였는데 , 우리가 의장국이 되고나서 김치 캐비지도 추가해달라고 해서 통과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국이 코덱스에서 기간이 한정된 특별위원회가 아닌 상설위원회 의장국이 된 것은 식약처가 설립되고 처음있는 일이다.

또 오 처장은 내년 AI와 디지털 의료 제품과 관련에서는 보안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여러 사태에서 보듯이 정보보안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내년에는 사이버보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상세하게 마련해서 업계에 전달하고,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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