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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내년은 선진 국채시장 원년…WGBI 편입 대비 만전"

등록 2025.12.11 15:00:00수정 2025.12.11 15: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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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 유입 대비 시장 인프라 정비…전담조직 신설

개인투자용 국채 3년물 도입·장기물 연금계좌 매입 허용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5.12.08.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5.12.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내년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내년을 '선진 국채시장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 콘래드에서 연합인포맥스와 공동으로 '제12회 KTB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내 장기투자기관, 국제기구, 글로벌 투자은행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도 현장에 자리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영상 개회사에서 "내년 4월 WGBI 편입이 본격화되면 우리 국채시장이 획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며 "2026년을 선진 국채시장의 원년이 되도록 국채시장 안정과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시장 인프라 정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경과물 거래 활성화를 위한 재발행, 시장조성 제도 개선 등을 시행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접근성과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외환·자본시장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정부 내에 시장동향 분석을 대응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국채·공사채 발행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발행계획과 시장 안정방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국채의 근본적인 수요기반을 확충하겠다"며 "개인투자용 국채 제도를 대폭 개선하고 단기 국채 활성화를 통해 시중 단기자금을 국채 수요로 적극 흡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개인투자용 국채에 3년물을 신규 도입하고, 이자를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10년 이상 장기물은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매입을 허용해 국민이 장기 국채에 보다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또 재정증권·원화 외평채 등 단기 국채를 활성화해 시중 단기자금을 국채 수요로 흡수하고, 이자비용 절감을 통한 재정 효율성 제고도 함께 추진한다.

구 부총리는 "국채시장은 우리 금융시장의 안전판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전문가·시장참여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국채시장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금융혁신,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전망, WGBI 편입 등의 주제로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정책발제에서는 내년 국고채 발행계획이 논의됐다. 정부는 총발행 한도 225조7000억원 중 55~60%를 상반기에 발행하고, 연물별로 2~3년물 35%, 5~10년물 30%, 20~50년물 35% 내외로 발행하되, ±5%포인트(p)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 내용은 이달 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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