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스코틀랜드서 큰 틀 마련…年 200억弗 한도가 최대 성과"[일문일답]
"러트닉 APEC 참석차 방한 때 심장 말랐다"
"日과 비교해 '상업적 합리성' 기준이 성과"
"석화 구조조정, 기업간 자율적 협상 샘플"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및 MOU'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14.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4/NISI20251114_0021058624_web.jpg?rnd=20251114155037)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및 MOU'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과정 중 지난 7월 스코틀랜드 방문했을 당시 협상의 큰 틀이 정해졌다고 밝혔다.
한미 관세협상 중 가장 큰 성과로는 연 투자 한도를 200억 달러로 설정한 것을 꼽았다.
김정관 장관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스코틀랜드에 갔을 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8월 1일 상호관세 시행 전까지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진도는 나갈 듯 말 듯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에게 스코틀랜드로 가겠다고 연락했지만 답장이 오지 않아 일단 스코틀랜드 에버딘행 비행기표를 끊었는데 출국 직전 에버딘이 아닌 글래스고에 있다고 답장이 왔다"며 "대체할 표를 구하지 못해 현지에서 차량을 대절해 3시간 이상 이동한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날 협상을 두 차례 했는데 전체 협상의 큰 틀이 정해졌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간 한도 200억 달러가 가장 큰 성과이고 더 나아가 외환시장에 대한 고려 요인을 팩트시트에 넣은 것도 있다"며 "이는 두 정상 간 팩트시트에 담겨 한미 정상이 한국 외환시장을 고려한다는 점이 이해됐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및 MOU'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14.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4/NISI20251114_0021058583_web.jpg?rnd=20251114155104)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및 MOU'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다음은 김 장관과의 일문일답.
-협상 에피소드를 설명한다면.
"외화 관련 이슈가 부각될 때 힘들었다. 그 시기가 우리로서는 마지막 고비 같은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것이 마무리된 뒤 러트닉 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었다.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이 깨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심장이 말랐다."
-일본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관세 협상이 더 선방한 지점은.
"프로젝트 매니저를 선정할 때 우리의 경우 우리나라 기업이나 우리나라 국적의 사람으로 하게 됐다. 반면 일본은 관련 구절이 없다. 또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표현이 프로젝트 선정 기준에 포함된 점도 일본과 차이점이다. 또 우리나라에는 에너지라고만 표기돼있지만 일본의 경우 '에너지(파이프라인)'으로 표기됐다. 알래스카 LNG 사업 등을 고려하면 어떤 의미인지 아실 것이다. 투자 시기와 관련해서도 우리나라는 2029년 1월까지 프로젝트를 선정하기로 했는데 일본은 같은 시기까지 투자를 해야 한다. 수익률의 경우도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100bp 이상 유리한 부분을 갖고 있다."
-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된 뒤 국회에서 제동이 걸린다면.
"물리적으로는 가능한 얘기지만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양국 동맹과 신뢰 관계를 봤을 때 MOU에 맞춰서 가는 것이 신사도라고 생각한다."
-석유화학과 철강업계 구조조정에 대한 방향은.
"1차로 대산 산단의 큰 틀을 잡아내고 있는데 연말까지 대산 자체의 자구노력과 감축노력, 그리고 정부 지원을 포함한 좋은 샘플을 만들려고 한다. 이달 안에 울산과 여수 단지 역시 비슷한 방향이 나오길 기대한다. 1년 안에 3개 단지에서 기업들의 자율적 협상을 통해 감축안이 마련되는 선례가 나온다면 다른 업종의 구조조정도 정부 주도가 아닌 업계 자율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업계에 대한 금산분리 완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산업부 입장에서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분야가 각 나라들이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려는 업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총력을 다해 지켜내고 겨쟁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및 MOU'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14.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4/NISI20251114_0021058634_web.jpg?rnd=20251114155553)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및 MOU'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