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세 김형석 교수 "내 인생에서 60~80세가 가장 황금기"
용인시청서 최고령 작가의 인문학 강연 '100년을 살아보니'
"60은 늙은 게 아니다…할 수 있을 만큼 계속 공부·독서하라"
"자신을 위한 성공보다 주변에 돌려주는 사람이 진정한 성공"
![[용인=뉴시스]이준구 기자=17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김형석 교수 초청 강연회.2025.11.17. cale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7/NISI20251117_0001995313_web.jpg?rnd=20251117174727)
[용인=뉴시스]이준구 기자=17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김형석 교수 초청 강연회.2025.11.17. [email protected]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어렸을 때부터 나는 뚜렷한 목표를 가졌다. 제자를 키워 나라에 봉사하도록 하자. 학문을 완성해 자신을 키우자. 교육자와 지도자는 인격을 갖춰야 하는 것"이라며 "실력과 인격을 갖춘다면 직장이나 사회에서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말했다.
17일 용인YMCA 초청으로 용인시를 방문, '100년을 살아보니'를 주제로 특강을 한 김형석 교수는 "60대가 늙었다고 생각하면 늙은 것이다. 내 인생에서 60~80세가 가장 황금기였다고 생각한다. 일할 수 있을 만큼 계속 일을 하고, 공부와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자는 직장에서 가정으로 돌아와 다시 사회인으로 재탄생하는 나이가 60대다. 대학에서 정년을 하고 보니 그곳은 강이었지만 바다를 만난 듯 세상이 더 넓어졌다. 강연하고, 책 읽고, 쓰다 보니 어느덧 105세다. 그러니 60세가 넘어서도 실천할 일들이 많다"고도 했다.
행복한 사람의 조건에 대해 그는 "내가 하던 일을 80세까지도 할 수 있는 사람, 90까지라도 젊었을 때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사람, 그리고 공부하며 책을 읽는 사람"이라며 "학자 기업가 정치인 모두 자신을 위한 성공보다는 그것을 주변이나 사회, 나아가 국가에 되돌려주는 사람이 진정한 성공이다. 이기심을 버리고 모두를 위해 희생하는 정신이 곧 진정한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한 언론에서 97세에 한국정신문화의 중심인물 10명에 선정했더라. 그 인연으로 99세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책으로 냈다"며 "한눈팔지 않고 오직 제자와 사회를 위한 봉사를 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보람"이라고 말했다.
올해 105세로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난 김 교수는 김일성 주석과 초등학교 선후배였고, 윤동주 시인과는 중학교를 같이 다녔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중앙고보(중앙고) 교사를 거쳐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실존주의를 바탕으로 현대 인간의 조건을 탐구했다. 대표 저서로는 '고독이라는 병'(1960), '영원과 사랑의 대화'(196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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