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간판 외우며 달렸다…제주 원도심 이색 '시티런' 실험
27일 오후 7시 도민·관광객 60명 참여
구보·로컬렉타 등 지역 커뮤니티 주도
![[제주=뉴시스] 27일 오후 원도심 시티런 행사에 참여한 러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구보 제공) 2025.11.2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8/NISI20251128_0002005300_web.jpg?rnd=20251128115240)
[제주=뉴시스] 27일 오후 원도심 시티런 행사에 참여한 러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구보 제공) 2025.11.28. [email protected]
제주 아웃도어 커뮤니티 '구보'는 원도심 로컬 큐레이터 '로컬렉타' '틸디엔드' 등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 27일 오후 7시 도민·관광객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원도심 시티런'을 진행했다.
구보는 탑동광장 인근 '구보먼트'를 거점으로 제주도자치경찰단과 연계한 치안 방범순찰 활동인 구보 보안관,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는 한라산타 등 여러 러닝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원도심 시티런은 제주시 중심가 골목을 달리며 숨은 맛집과 카페, 오래된 상점을 찾아보는 프로젝트다.
이날 60여명의 러너들은 열댓 명씩 조를 이뤄 건입동·삼도동·일도동 일대 골목을 순회하는 약 4㎞ 코스를 달리며 로컬 브랜드들의 이름을 되새겼다.
![[제주=뉴시스] 27일 오후 '원도심 시티런'에 참여한 러너들이 로컬 큐레이터와 함께 달리며 골목 곳곳의 작은 가게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구보 제공) 2025.11.2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8/NISI20251128_0002005303_web.jpg?rnd=20251128115504)
[제주=뉴시스] 27일 오후 '원도심 시티런'에 참여한 러너들이 로컬 큐레이터와 함께 달리며 골목 곳곳의 작은 가게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구보 제공) 2025.11.28. [email protected]
로컬 큐레이터가 전달한 골목상권 정보는 러닝 종료 후 진행된 이벤트에서 러닝용품과 로컬 브랜드 상품을 증정하는 퀴즈 이벤트에 활용됐다. 러너들이 숨을 고르면서도 골목 간판을 유심히 살피고 상호명을 기억하려 애쓴 이유다.
행사는 상품 증정 이후 커피 등 음료 제공과 함께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네트워킹 시간으로 이어졌다.
원도심 시티런에 참가한 김시현(35)씨는 “도민이지만 원도심에 새로 생긴 가게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며 “쇠퇴한 지역으로만 여겼는데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관광객 B씨는 “러닝 목적으로 참여했는데 오히려 관광을 한 느낌이었다”며 “오늘 기억한 가게들은 언젠가 꼭 들러볼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구보는 다음달 13일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 공원 일대 5.5㎞ 코스를 순환하며 일회용품 줄이기를 홍보하는 '무해런' 트레일러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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