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빼낸 대구 고등학생들…수능 후 자수
경찰,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 적용 검토 중

대구 북부경찰서는 영진고등학교 3학년 학생 5명에 대해 특수건조물침입·업무방해·절도 등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월20일 교내 행정실 등에 무단 침입해 학생·교사 개인정보가 담긴 USB와 외장하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저장장치에는 2003년 이전 졸업생 개인정보, 교원 주민등록번호·인사기록 등이 담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은 지난 10월 학생 5명 가운데 1명이 방송실에서 자료를 열람하다가 교감에게 적발되면서 드러났다. 교육청 감사관실은 현재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한 뒤 경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학생들이 수능 이후인 지난달 28일께 부모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고 전했다. 범행이 적발된 시점이 수능 이전이었고, 학교 측이 "시험이 끝난 뒤 처벌을 받자"고 제안하면서 자수 시점이 미뤄졌다.
일부 학생들이 제출한 자수서에는 대구교육청에서 공개한 내용 외에도 학교 공사 설계도와 공사비 집행 내역 등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교육청이 밝힌 유출 정보의 범위는 추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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