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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높다"…달러 다시 쌓는 기업들[환율 고공행진②]

등록 2025.11.3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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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달러예금 10월까지 빠지다가 11월 반등 양상

개인은 '서학개미' 영향에 증가세…투자 리스크 우려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64.9원)보다 5.7원 오른 1470.6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5.11.2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64.9원)보다 5.7원 오른 1470.6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5.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환율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달러 예금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개인 달러예금의 경우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영향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이달 20일 기준 393억9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0월말 352억9700만 달러에서 11.6%(41억200만 달러) 급증한 규모다.

지난 8월 421억2400만 달러에서 9~10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큰 폭으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개인 달러예금 잔액도 121억7000만 달러로 연중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다.

앞서 10월까지 달러예금은 큰 폭으로 빠진 바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18억3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52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10월말 미국 달러화는 856억3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50억8000만 달러 빠졌다. 기업들의 외화차입금 상환,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감소, 연기금의 해외투자 집행 등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기업의 거주자외화예금은 867억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5억 달러 감소했다. 반면 개인은 150억7000만 달러로 2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과 개인의 달러예금이 점차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4회 연속 2.5%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이후 간담회에서 최근 환율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이 총재는 최근 1500원을 위협하는 환율에 대해 "금융위기 염려는 없다"면서도 "한쪽으로 쏠림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미 금리차가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음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젊은 분들이 해외투자를 많이 하는데 위험관리가 과연 제대로 되는지 걱정이 된다. 우리나라만 있는 굉장히 유니크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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