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선 구청장, 40여년만에 충남대 명예졸업장 받았다
1980년대 군사정권 맞서다 투옥 제적당해
"충남대가 준 뜻깊은 의미 마음에 새겨"
![[대전=뉴시스] 충남대 김정겸 총장이 김제선 중구청장에게 명예 행정학사 학위를 수여하고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충남대 제공) 2025.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2/NISI20251202_0002008315_web.jpg?rnd=20251202163313)
[대전=뉴시스] 충남대 김정겸 총장이 김제선 중구청장에게 명예 행정학사 학위를 수여하고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충남대 제공) 2025.1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19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서다 제적된 김제선 대전중구청장이 40여년만에 충남대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충남대 김정겸 총장은 2일 교내에서 김제선 중구청장에게 명예 행정학사 학위를 수여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1982년 충남대 행정학과에 입학했지만, 이듬해 전두환 정권을 규탄하는 유인물을 배포, 투옥됐고 학교에서 제적 통보를 받았다.
석방 이후 충남민주화운동청년연합, 대전민주청년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대전·충남지역 청년 민주화운동 중심에 섰다. 2000년대 이후에는 풀뿌리사람들 창립, 희망제작소장 등 사회혁신가로서 변신, 활동반경을 넓혔다.
김 구청장은 지난 1984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재입학하는 등 충남대에서 학업을 이어가려 했지만, 끝내 졸업을 하지 못했고 한국방송통신대와 목원대에서 각각 행정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구청장은 "비록 졸업은 못 했지만, 충남대에서 스무 살 청춘은 삶을 설계한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충남대가 준 뜻깊은 의미를 마음에 새겨 더 나은 행정, 행복한 지역 공동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김제선 구청장님은 지난 수십 년간 풀뿌리민주주의 실현, 지방행정 혁신,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헌신해 오셨다"면서 "충남대는 앞으로도 김 청장님과 같은 진정성 있는 공직자, 지역의 변화를 이끄는 리더,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인재들을 길러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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