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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부터 쇼스타코비치까지…국립심포니, 2026 시즌 공개

등록 2025.12.04 10: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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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음악감독 로베르토 아바도 악단 이끌어

주제는 '차갑고도 뜨거운-이성적 낭만'

초기 낭만주의·伊 음악·20세기 교향악 중심

[서울=뉴시스] 국립심포니 2026 시즌 '차갑고도 뜨거운' 포스터.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2025.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심포니 2026 시즌 '차갑고도 뜨거운' 포스터.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2025.1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6시즌 공연 일정을 4일 발표했다. 초기 낭만주의부터 20세기 교향악까지 폭넓은 음악적 서사를 비출 계획이다.

국립심포니는 내년 시즌부터 신임이자 제8대 음악감독 이탈리아의 로베르트 아바도(71)와 새 단장에 나선다. 그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해 3년이다.

국립심포니는 내년 시즌을 '차갑고도 뜨거운-이성적 낭만'이란 키워드를 앞세워 초기 낭만주의, 이탈리아 음악, 20세기 교향악 등 세 개의 축을 중심으로 작품을 소개한다.

아바도는 절제미를 더불어 이탈리아 음악이 지닌 음향과 질서 등을 중시하는 지휘자로, 그의 음악 철학이 구현할 수 있도록 내년 시즌이 구성됐다.

멘델스존, 슈만의 작품으로 구조 속의 감정을 탐구한다. 이를 쇼팽, 브람스 작품과 함께 편성해 음악적 지평을 넓힐 계획이다.

다른 축인 이탈리아 레퍼토리에서는 레스피기·베르디·로시니에 드러난 오페라적 긴장감을 통해 이탈리아 음악 철학을 강조하며 신임 감독의 색깔을 선보인다.

마지막 축인 20세기 교향악은 프로코피예프·쇼스타코비치·슈니트케 등의 작품으로 구조적 미감이 현대적 언어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로베르토 아바도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로베르토 아바도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바도 음악적 철학을 공유하는 객원지휘자 무대도 선보인다. 에스토니아 국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출신 올라리 엘츠, 독일 에코 클래식 어워드 수상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자 이승원이 국립심포니와 합을 맞춘다.

아울러 다양한 협연자와의 공연도 예정됐다. 피아니스트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과 조나탕 푸르넬은 각각 브람스 협주곡 2번, 쇼팽 협주곡 2번을 통해 2026 시즌 주요 축인 초기 낭만주의에 힘을 더한다.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와 니콜라스 알트슈태트는 각각 바버, 프로크피예프 작품을 연주해 20세기 협주곡의 특징을 비춘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레티시아 모레노와 박수예, 베를린 필하모닉 플루트 수석 에마뉘엘 파위 등이 오케스트라와 호흡한다.

베버 서거 200주기 기념 실내악, 6 첼로 앙상블, 영화음악 콘서트 등 다양한 편성 무대도 기획됐다.

내년 시즌 상주작곡가는 국립심포니의 '2025 작곡가 아틀리에'에서 최우수 작곡가로 선정된 그레이스 앤 리가 맡는다. 그는 당시 "한국적 정체성을 서양 관현악법으로 세련되게 구현하는 작곡가"라는 평을 받았다.

국립심포니 관계자는 "2026년은 새 음악감독 로베르토 아바도와 함께 오케스트라가 또 하나의 음악적 전환점을 맞는 해"라며 "고전과 현대,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통해 국립심포니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국립예술단체로서 한국 관현악 문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이끌어가겠다"고 전했다.

공연 예매는 오는 8일 인터파크에서 국립심포니 유료회원 대상으로 먼저 시작된다. 이후 9일 예술의전당 유료회원, 10일 일반예매가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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