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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전망…증권가 주목하는 기업은?

등록 2025.12.15 11:37:39수정 2025.12.15 11: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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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엇갈린 실적 전망…선익시스템 웃고, LG전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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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4분기 실적 결산을 앞두고 증권가의 실적 추정치가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일부 기업은 실적 눈높이가 크게 상향 조정된 반면, 적자 전환이나 손실 폭 확대가 예상되는 종목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선익시스템으로, 기존 58억원에서 278억원으로 무려 380.5% 상향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71% 급증한 수치다.

뒤를 이어▲씨어스테크놀로지(77.66%) ▲영원무역(68.40%) ▲한세실업(64.13%) ▲펄어비스(46.44%) 등이 실적 상향 변동률 상위권에 올랐다.

선익시스템은 중국 BOE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기 수주 확대에 힘입어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8세대 OLED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페로브스카이트 등 OLED 외 신규 응용처 확대 기대감도 실적 개선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에 선익시스템 주가는 지난달 21일 4만3050원에서 이달 들어 5만4000원대로 오르며 한 달 새 약 25% 상승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BOE의 B16 라인 양산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내년으로 예상됐던 두 번째 증착기의 매출 인식 시점이 4분기로 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며 선익시스템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9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선익시스템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2.4% 증가한 1897억원, 영업이익은 951.8% 늘어난 33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매출 1475억원·영업이익 258억원)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실적 추정치가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된 종목은 LG전자였다.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기존 –7억원에서 –182억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 사업부에서 단행된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4분기 일회성 비용 부담이 전기 대비 3~4배로 확대될 수 있다"며 "다만 고정비 구조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 내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조5789억원으로 3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뷰노, LG에너지솔루션 등도 4분기 적자 폭 확대가 예상되는 대표 종목으로 꼽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영업익 컨센서스는 기존 -68억원에서 -304억원, 티웨이항공은 –219억원에서 –506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 성장세가 완화되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환율 급등에 따른 출국 수요 둔화, 동남아 노선 피로도, 안전 이슈 등으로 실적 가시성도 낮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EV) 판매 둔화 영향으로 841억원 흑자에서 214억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전기차 판매 둔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IRA 보조금(AMPC) 지급이 전분기 대비 8% 감소해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5조9000억원, 영업손실은 153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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