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동탄8동 주민투표, 92% 물류센터 반대"

여론조사기관 의뢰, 18~21일 500명 대상 설문

"물류센터건립에 주민동의 없었다 확인…건립 중단해야"

[화성=뉴시스]동탄8동 물류센터 건립 찬반 여론조사 결과 인포그래픽.(사진=이준석 국회의원실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유통3부지 물류센터 건립과 관련, 지역 주민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준석 국회의원(개혁신당·화성을)은 물류센터 건립 예정지 인근인 동탄8동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92%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동탄8동은 화성시 장지동 일원 동탄2신도시 유통3부지를 포함하는 지역으로, 여론조사에서는 지역 주민에게 물류센터 건립에 대한 인지도, 찬반 의견, 우려 요인, 대체방안 등을 물었다.

우선 물류센터 건립 추진 여부를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81.1%가 '잘 알고 있다'에 답했고, 16.6%는 '들어는 봤다' 항목에, 2.3%는 '잘 모르겠다' 항목에 답했다.

물류센터 건립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반대한다(86.2%)', '대체로 반대한다(5.8%)'로 답했고, '매우 찬성한다(3.4%)', '대체로 찬성한다(1.3%)'로 답해 92%가 물류센터 건립에 반대하고 4.5%가 물류센터 건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물류센터 건립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50.5%)' '물류·유통 인프라 확충(37.7%)' '입지 및 운영관리 수용이 가능해서(7.1%)' '다른 개발 대안보다 현실적인 활용방안이라서(4.8%)' 등의 순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물류센터 건립 반대 이유로는 '대형 화물차 통행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 및 안전문제(74.9%)' '대규모 시설로 인한 주거환경 훼손 및 조망권 침해(11.4%)' '물류시설 운영에 따른 소음, 분진 등 환경문제(7.1%)' '주변지역 개발 및 상권활성화에 대한 부정적 영향(6.6%)' 등의 순으로 꼽았다.

물류센터 건립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물류센터 건립 시 보완사항으로 '교통대책 마련' '별도 보완사항 없음' '소음·환경 관리기준 적용' '운영시간·규모 관리·제한' '주민 편의시설 등 공공기여' 등을 제시했다.

물류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유통3부지 물류센터를 대신해 필요한 시설로 '문화·공공시설' '대형 상업·복합시설' '주거시설' '업무·산업시설' 등을 꼽았다.

이준석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 유통3부지 물류센터 건립은 사실상 주민 동의가 존재하지 않는 사업이라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화성시가)'절차상 문제 없다'는 이유로 밀어붙이는 것은 명백한 행정실패"라고 지적했다.

또 "화성시와 관계기관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공식적인 정책 판단기준으로 받아들여, 동탄 유통3부지 물류센터 추진은 즉각 중단하고 주민이 원하는 문화·공공 중심 개발로 원점 재검토 해야 한다"며 "주민 안전과 생활환경을 위협하는 개발에는 국회의원실 차원에서 끝까지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준석 의원실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리서치에 의뢰, 지난 18~21일 동탄8동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하는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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