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탁도만 봐도 압니다…바닷물 속 부유물질 농도파악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밀접 관계 밝혀냈다
![[부산=뉴시스] 탁도(NTU)-부유물질 농도(TSM) 연직 시계열 분포.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2025.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9/NISI20251229_0002029235_web.jpg?rnd=20251229143536)
[부산=뉴시스] 탁도(NTU)-부유물질 농도(TSM) 연직 시계열 분포.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2025.12.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갯벌의 물흐림 정도(탁도)만 측정해도 바닷물 속 부유물질 농도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복잡한 갯벌 환경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서해안 곰소만 갯벌에서 탁도와 부유물질 농도 사이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Water' 12월호에 실렸다. 갯벌 관측 자동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표지 논문으로도 선정됐다.
갯벌은 밀물과 썰물로 인한 해수면 높이 변화와 파도, 하천 유입, 생물 교란 등이 동시에 영향을 미쳐 부유물질 농도가 짧은 시간에도 크게 변하는 환경이다. 이 때문에 탁도와 부유물질 농도의 관계를 장시간에 걸쳐 정확히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준호 KIOST 박사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곰소만 갯벌 입구의 주 수로에 염분·수온·수심을 측정하는 장비와 유향·유속 관측 장비, 자동 계측 장비를 설치하고 수심별로 시료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13시간 동안 연속 관측을 진행했다.
관측 결과 탁도와 부유물질 농도 사이의 상관관계는 결정계수(R²) 0.94로 나타났다. 한 지표만으로도 다른 값을 매우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곰소만 갯벌에서는 탁도 수치만 측정해도 부유물질 농도를 정밀하게 계산할 수 있는 계산식을 도출했다.
KIOST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변동성이 큰 갯벌 환경에서도 자동 관측을 통해 수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향후 갯벌 모니터링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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