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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홀린 '담양 장맛'…유네스코 등재 기념 홍보행사 마무리

등록 2025.12.29 16: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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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英서 종가·사찰 음식 선보이며 한국 발효문화 정수 알려

유럽 홍보길에 오른 한국 장담그기. (사진=담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럽 홍보길에 오른 한국 장담그기. (사진=담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 담양의 장맛이 유럽 셰프들과 미식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9일 담양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0일부터 프랑스 파리와 영국 브리스톨에서 '한국의 장(醬)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기념 현지 홍보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통장보존연구회가 주관하고 담양군과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이 후원한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지 1주년이 되는 시점에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한국전통장보존연구회 대표인 기순도 식품명인과 사찰음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백양사 천진암 정관스님 등 두 음식대가가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 발효 문화의 양대 축인 종가 음식과 사찰 음식을 직접 선보이며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끌어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장 제조 과정에 담긴 고사 의례 등 다양한 장 담그기 문화를 유럽 현지에 공식적으로 소개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현장에서는 '기순도 발효학교 교육을 통해 본 한국 장의 본질과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도 진행됐다.

이를 통해 발효가 지닌 시간성과 철학, 조리방식에 담긴 문화적 맥락을 심도 있게 조명했으며, 프랑스와 영국 현지 셰프들과의 교류를 통해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잇는 한국 발효문화의 확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정철원 군수는 "장 담그기가 과거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글로벌 미식 문화로 도약할 수 있음을 알린 뜻 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한국 고유의 장 문화를 관광 콘텐츠로 적극 육성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한국 전통문화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럽 홍보길에 오른 한국 장담그기. (사진=담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럽 홍보길에 오른 한국 장담그기. (사진=담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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