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제훈, 모범택시로 두번째 'SBS 연기대상' 울컥

등록 2026.01.01 02:24:22수정 2026.01.01 02:27:1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태리와 공동대상 2년만 단독 수상

"시리즈 5년간 이어진 건 시청자 덕분"

신인·조연·우수·최우수상 쪼개기 눈살

8명씩 남발…수상자도 어리둥절

이제훈

이제훈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이제훈이 '모범택시' 시리즈로 두 번째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이제훈은 1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5 SBS 연기대상'에서 '모범택시3'로 대상을 차지했다. 2023년 '모범택시2'로 연기대상을 안았으나, 당시 '악귀' 김태리와 공동 수상했다. 이날 모범택시3는 대상을 비롯해 올해의 드라마상, 우수연기상, 베스트 퍼포먼스상, 신스틸러상 등 총 5관왕에 올랐다.

이제훈은 "모범택시 시즌3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시청자 분들이 지지해주고 아낌 없는 사랑을 줘서 가능했다. 오상호 작가님이 아니었다면, 모범택시 시리즈가 존재할 수 있을까. 가당치 않은 것 같다. 모범택시 아버지 오상호 작가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강보승 PD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가가 됐다. 첫 작품을 감독님과 해 정말 좋았다. 시즌1 조연출로 세계관을 만들고, 시즌3에서 진심으로 이끌어줬다. 이 작품을 끝까지 놓지 않고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도기'를 연기하면서 외롭고 힘든 순간이 많았다. 무지개운수 식구들이 기다려주고 응원해줘서 할 수 있었다. (김)의성, (장)혁진 선배님, (배)유람, (표)예진이 감사하다. 현장에서 고생한 스태프 한 분 한 분이 안 계셨다면, 이렇게까지 사랑 받을 수 없었을 거다. 정말 고생 많으셨다. 시즌3까지 오면서 더 잘하고 싶어서 끝까지 집요하게 편집, 음악, 후시녹음 등 모든 과정에 많은 의견을 내고 괴롭혔다. 조감독님을 비롯해 후반 프로덕션 스태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훈은 "연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잘하고 싶은데 하면 할수록 어렵고, '나는 여기까지 인가' 생각할 때도 많다. 팬분들이 계셔서 지금까지 버티고 연기할 수 있었다"며 "이 시리즈가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청자 여러분 덕분이다. 무한한 사랑을 주고 매주 분노하고 공감해줬다. 말도 안 되는 판타지 액션에 여러 가지 장르를 섞어서 보여주는데, '다시는 이런 사건 사고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진심 어린 마음 덕분에 많은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전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 SBS 연기대상은 공동 수상을 남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신인상은 남녀 4명씩 총 8명에게 줬다. 수상자들은 4명이 한꺼번에 호명되자, 박수를 치며 자리를 지켰다. MC 신동엽은 "후보라고 생각한 모양인데 이분들이 상을 받게 된 것"이라며 "나와달라"고 청했다. 김단과 김무준, 차우민, 하유준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일어나 무대에 올랐다. 신동엽은 "신인상 수상자를 가리기 위해 한 150여명 후보로 두고 심사위원들이 고생 끝에 네 분을 고르게 됐다. 다시 한번 박수 달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연상과 우수상, 최우수상도 상 쪼개기가 이어졌다.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멜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액션 등 총 네 장르로 나눴다. 신인상과 마찬가지로 남녀 4명씩 총 8명이 받았다. '나의 완벽한 비서' 이준혁·한지민, '우주메리미' 최우식·정소민, '귀궁' 육성재·김지연 등이 나란히 최우수상을, '키스신 괜히 해서' 장기용·안은진 등이 우수상을 안았다. 마치 베스트 커플상을 받는 것처럼 보였다.

2025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이제훈(모범택시3)
▲올해의 드라마상=모범택시3
▲디렉터즈 어워드=윤계상(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최우수연기상=고현정(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이준혁·한지민(나의 완벽한 비서), 최우식·정소민(우주메리미), 육성재·김지연(귀궁), 박형식(보물섬),
▲우수연기상=장기용·안은진(키스는 괜히 해서!), 김지훈·차청화(귀궁), 김요한(트라이), 김도훈(나의 완벽한 비서), 장동윤(사마귀), 전여빈(우리영화), 표예진(모범택시3)
▲공로상=고(故) 이순재
▲베스트 커플상=장기용·안은진(키스는 괜히 해서!)
▲베스트 팀워크상=한양체고 럭비부 팀(트라이)
▲베스트 퍼포먼스상=김의성(모범택시3)
▲신스틸러상=윤시윤(모범택시3), 서혜원(나의 완벽한 비서·사계의 봄)
▲조연상=이성욱·길해연(트라이), 고건한·이상희(나의 완벽한 비서), 서범준·신슬기(우주메리미), 이해영(보물섬), 한동희(사마귀)
▲신인연기상(남자)=김단·박정연(트라이), 김무준·우다비(키스는 괜히 해서!), 차우민·홍화연(보물섬), 하유준(사계의 봄), 김은비(우리영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