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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靑시무식서 "불 나고 적군 오는데 휴일 어딨나…공직자 24시간 일해야"

등록 2026.01.05 21:51:42수정 2026.01.05 21: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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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손에 사람들 목숨 달려…'작은 신'이란 책임감 가져야"

"돈이 진짜 마귀…자기 자신 정비하지 않으면 당하는 수 있어"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시무식에서 "공직자는 24시간이 일하는 시간"이라며 공직자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5일 유튜브로 공개된 지난 2일 시무식 영상에서 이 대통령은 "직장 갑질이라고 흉볼지 모르겠지만 공무원은 퇴근 시간이 없다. 동네에 불이 나고 적군이 쳐들어오는데 퇴근이나 휴일 같은 게 어디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가 가진 권한의 의미를 재차 환기했다. 이 대통령은 "힘은 힘인데 자기 이익을 챙기는 힘을 권리라고 하고, 그 권리에 대응하는 것이 의무"라며 "반면 권한은 똑같은 힘인데 한계가 있다는 뜻으로, 남들을 위한, 세상을 위한 힘"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그 권한을 가끔씩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힘인 권리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일이 꼬이게 된다"고 했다.

또한 "우리에게는 5200만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그 힘이 주어져 있다"며 "세상을 바르게, 공정하게, 투명하게, 희망 있게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힘을 쓰는 데 자제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의 업무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눈 뜨면 출근, 자면 퇴근이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의 삶 자체는 정말로 모두를 위해서 중요한 것"이라며 "공직자의 1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정말 잊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또 "청와대에 있으면 권력이 있고, 명예가 있고, 속된 말로 폼을 잡고 뭔가 챙기고 대접받고 그럴 것 같은데 실제는 전혀 아니지 않나. 그러는 사람이 있으면 문제"라며 "그럴 시간이 어딨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구성원들이 정말로 큰 사고 없이 문제 없이 잘 지내왔던 것을 우리 국민들이 인정해줄 것"이라고 독려했다.

공직자의 역할을 '작은 신'에 비유하며 사명감을 고취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 손과 마음, 행동에 정말로 수많은 사람들의 생사와 목숨이 달려 있다고 생각해달라"며 "소방관들에게 '여러분은 작은 신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사실 우리 공직자 모두가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 식구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공직자들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의 손에 사람들 목숨이 달려있고, 우리는 아주 작은 신의 역할을 하는 책임감이 부여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돈이 진짜 마귀"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마귀들이 절대로 마귀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지 않는다. 꼭 천사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라며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다시 정비하지 않으면 천사의 얼굴을 한 마귀한테 당하는 수가 있어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역사적 분기점'으로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생긴 지 100년도 안 됐는데 일종의 분수령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라가 망할 때를 보면 논밭을 다 뺏기고 사회적으로 자원이 제대로 분배되지 않아 효율을 발휘하지 못할 때"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결국 우리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은 공정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사회 질서를 끊임없이 유지하는 것"이라며 "불공정을 심화시키면 나라가 망하는 것이고, 구성원들의 힘으로 조금이라도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세상을 만들면 계속 흥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일화를 소개하며 자부심을 가지라는 당부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취임 당시 공무원들에게 '자녀들이 아버지가 뭐 하냐고 물으면 성남시 공무원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지켰다"며 "여러분들도 공직자에 대한 세상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게 되는 경험을 갖도록 저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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