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원 전북은행장 "질적 성장·디지털 전환…지역 금융 새 도약"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반세기 넘게 지역과 함께 성장해온 대표적인 지방은행이다.
올해 제14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박춘원 은행장은 변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디지털 전환,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JB우리캐피탈 대표 시절 쌓은 경영 경험과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전북은행을 지역 금융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미래 성장의 주역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박 은행장과의 일문일답.
전북은행 신임 은행장으로 취임한 소감과 각오는.
"전북은행은 JB금융그룹의 모기업이자 반세기 넘는 역사 속에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온 저력이 있는 은행이다. 이 같은 은행의 책임자로 일할 기회를 맡게 돼 영광이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지금 금융 환경은 경기 침체 장기화와 금리·환율 불확실성,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인적자본·문화자본·시스템자본이라는 ‘3대 자본’을 구축해 실행 중심의 경영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
'3대 자본' 경영 철학을 강조했는데.
"경영의 핵심은 인적자본, 문화자본, 시스템자본을 얼마나 균형 있게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과 충분한 교육을 통해 임직원의 역량을 극대화하겠다. 동시에 상하 간 벽을 낮추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토론 문화를 정착시키겠다. 여기에 데이터와 시스템에 기반한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해 손익과 리스크를 함께 관리하는 은행으로 나아가겠다."
현재 금융 환경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지금은 단순한 경기 순환 국면을 넘어 구조적 변화의 시기다.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은 은행의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모두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금은 외형 성장을 위한 무리한 확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해야 할 시점이다. 전북은행 역시 분명한 위기 앞에 있지만, 위기는 정확한 진단과 빠른 대응이 이뤄진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취임 이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략은.
"'전북은행 트랜스포메이션'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전략적 리스크 관리가 우선 과제다. 외국인 대출, 자동차담보대출, 햇살론 등 강점을 가진 전략 대출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고, RORWA 기반 자산 운용으로 흔들림 없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 계좌별 손익 관리와 빈티지 분석 등을 통해 리스크와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
디지털·AI·가상자산 전략에 대한 구상은.
"디지털 경쟁력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크립토 뱅크'로의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가상자산 담보대출, 스테이블코인 사업 참여 등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선점하겠다. 특히 고팍스와의 전략적 협업, 유망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자산 금융을 확대하고,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겠다."
외국인 금융과 IB, 해외 사업 전략은.
"외국인 금융 분야는 이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온·오프라인 통합 채널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외국인 종합금융 1위 은행'으로 도약하겠다. IB 부문은 부동산 PF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비부동산 PF와 인수금융, 유가증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또한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JB우리캐피탈이 보유한 투자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량 딜을 선점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 아울러 해외 자회사인 PPCBank도 동남아 금융 시장의 핵심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JB우리캐피탈 대표 시절 경험은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캐피탈과 은행은 형태는 달라도 금융의 본질은 같다. 캐피탈에서 쌓은 포트폴리오 재편과 리스크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은행의 자산 구조를 다각화하고, 그룹 차원의 협업을 통해 VC투자 등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겠다."
조직문화와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실행의 힘은 조직문화에서 나온다. 생산적인 토론과 협력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로 임직원의 자부심을 높이겠다. 전북은행은 지역을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지역사회와의 상생은 선택이 아닌 사명이다. 지역 금융의 중추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교육·문화·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하겠다. 2026년을 전북은행 '트랜스포메이션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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