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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범한 사람들이 정신적 자유를 찾으려면…'철학자의 마지막 수업'

등록 2026.01.20 07: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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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범한 사람들이 정신적 자유를 찾으려면…'철학자의 마지막 수업'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2024년 7월 12일, 56살의 중국의 저명한 철학자가 의사로부터 "더 이상의 치료가 무의미하다"며 치료 중단 선고를 받고,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쓰기로 결심한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깨닫게 된 죽음과 삶에 대한 비밀을 세상에 남기겠다는 것이다.

신간 '철학자의 마지막 수업'(니들북)은 죽음을 앞둔 철학자이자 저자인 주루이 교수가 남긴 열흘간의 철학적인 대화다.

죽음 앞에서 새롭게 깨닫게 된 인생의 진실을 세상에 남기기 위해 한 청년을 불러 마지막 인터뷰를 시작한다.

"나는 단순히 살기 위한 삶을 원하지 않습니다. 생명이 얼마 안 남은 지금, 나의 목표는 바로 많은 이들에게 죽음에 대한 불필요한 두려움을 없애고 더 잘 살 수 있도록 이 책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그는 그렇게 열흘간, 매일 오후 11시 반에 청년과 삶과 죽음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2024년 7월 25일, 인터뷰를 마친 그는 생명유지 장치를 떼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같은해 8월 1일, 주루이가 미소를 머금은 채 호흡을 멈췄다. 그리고 그런 그의 철학이 담긴 인터뷰는 그의 사후 '철학자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만으로는 인간의 삶에 대한 갈망이 저절로 불러일으켜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죽음에 대한 순수한 두려움만 키울 수 있다. 인생에 용기와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단순히 '사는 것'을 넘어 가치 있는 삶의 이유를 확립해야 한다. 단순히 살기 위한 삶을 멈출 때 우리는 비로소 온전한 내 생명의 주인으로 돌아갈 수 있다." (38쪽)

"평범함이야말로 진짜이고, 행복이고, 또 기쁨이네. 이것은 나의 가장 큰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어. 물 한 모금, 죽 한 사발조차도 지금의 나에게는 사치라네." (113쪽)

"그래, 나는 내 죽음을 기대한다. '거듭남'을 기대하고, 작은 풀들이 내 몸을 양분 삼아 자라는 것을 기대하고, 나의 생명이 다시 시작되는 것을 기대한다. (137쪽)

'지금 당장 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이 책은 삶의 유한성을 인식하는 것이 우리를 더 가치 있고 나은 인생으로 이끈다고 말한다.

같은 경험이라도 충만하고 행복한 경험은 기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지루하고 수동적인 경험은 금새 잊히는 것처럼, 생명의 차원에서 객관적 시간보다는 얼마나 가치 있는 삶을 살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네. 그러므로 사랑을 피하지 말고 온몸으로 껴안고 그 안으로 깊이 들어가길 바라네. 그다음에는 자네의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걸세." (218쪽)

"그저 내게 남은 생명의 시간이 한 달이 채 안 될 거라는 것이지. 하지만 정확하게 언제가 될지는 우리 누구도 알 수 없네. 만일 내일이 어떤 하루가 될지 미리 안다면 아마도 내일은 그 의미를 잃고 따분해질걸세. 그래서 모른다는 것이 꼭 나쁜 일이 아닌 거야. 미지의 것에은 우리에게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을 갖게 해주거든." (228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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