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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니 화장실 8번 이상 들락날락"…혹시 '이 질환'?

등록 2026.01.23 0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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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본 후에도 잔뇨감이나 시원하지 않은 느낌

겨울철 배뇨 장애 심해져…방치시 신장에 영향

[서울=뉴시스] 배뇨장애는 방광의 저장·배출 기능 문제로 소변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배뇨장애는 방광의 저장·배출 기능 문제로 소변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소변이 자주 마려워 화장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여름보다 물을 덜 마시는데도 소변을 자주 보는 일이 다른 증상과 함께 반복된다면 배뇨장애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배뇨장애는 방광의 저장·배출 기능 문제로 소변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사람의 방광에는 소변을 저장하는 기능과 주기적으로 소변을 배출하는 두가지 가능이 있는데, 이 기능 중 일부라도 문제가 생기면 배뇨장애라고 할 수 있다. 소변을 참거나 보는 데 문제가 있고, 불편을 느낄 수 있다.

문영준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고 방광 근육의 수축이 증가하면서 평소보다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된다"며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저하되고 예민해진 방광에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 배뇨와 관련해 자가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배뇨 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하루 배뇨 횟수가 8회 이상이거나 밤에 잠을 자다가 여러 번 화장실을 가는 경우, 잔뇨감, 배뇨통 등 배뇨 증상이 반복된다면 비뇨기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병원 진료를 통해 비뇨의학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문 교수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이내 ▲소변을 본 후에도 잔뇨감이나 시원하지 않은 느낌 ▲하루 8회 이상 화장실 가는 경우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가 힘들고 급하게 화장실 찾는 경우 ▲소변 줄기가 힘이 없고 가늘어짐 ▲밤에 잠을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1회 이상 깬다면 진단이 필요하다.

문영준 교수는 "겨울철에는 체온 유지 과정에서 방광이 예민해지면서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과 남녀 모두에서 나타나는 과민성 방광과 같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며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예민해진 방광은 세균 침투에 취약해져 요로감염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층이나 당뇨 등 만성 질환 혹은 전립선 질환이 있는 환자, 폐경기 여성은 배뇨 증상이 심화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철 비뇨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실내 스트레칭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 줄이기,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이 중요하다.

문영준 교수는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어들기 쉬워 걷기 운동, 실내 스트레칭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은 방광 기능 유지에 효과적인데 소변을 참을 때처럼 근육을 수축했다 이완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방광의 조절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식이 요법으로는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과도한 염분 섭취 역시 배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분 섭취 감소는 요로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일정량의 수분 섭취는 꼭 유지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너무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방광의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노화나 계절 탓이라고 생각해 배뇨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방광 기능 저하뿐 아니라 신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신기능 저하로 이어져 전신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문영준 교수는 "배뇨장애는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환이면서도 나이가 들어서 당연히 겪는 증상이라고 생각해 이미 증상이 심각해진 뒤에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가벼워 보이더라도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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