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 세계, AI아트로 확장…정산 김연식 특별전
갤러리 모나리자산촌서 28일 개막

윤동주의 시를 AI아트로 재해석한 특별전을 여는 정산 김연식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윤동주 시 116편이 인공지능(AI)으로 다시 태어나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모나리자산촌은 윤동주 시인 서거 81주년을 맞아 그의 시 세계를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해석한 특별전 ‘시인 윤동주, 그리고·쓰고·노래하다’를 오는 28일부터 2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윤동주가 남긴 시·동시·산문 등 총 116편의 작품을 모티브로, 매니큐어 작가로 알려진 정산 김연식이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회화와 음악을 선보이는 복합 예술 프로젝트다.
김연식은 윤동주의 시 116편을 바탕으로 회화 300여 점과 음악 100여 곡을 제작, 이 가운데 회화 전 작품을 전시하고 음악은 36곡을 선별해 USB 음반으로 발매한다. 전시 작품과 원시(原詩)를 함께 수록한 작품집도 함께 출간된다.
김연식 작가는 “윤동주의 시를 새롭게 해석하기보다, 그 시가 지닌 침묵과 윤리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불러내고 싶었다”며 “AI는 창작의 주체가 아니라, 시를 바라보는 사유의 폭을 넓혀주는 하나의 도구이자 매개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술가이기 이전에 이미 사찰음식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40여 년간 운영해온 사찰음식 전문점 산촌은 뉴욕타임즈에 소개될 정도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사찰음식의 대중화에 기여해왔다. 불교대학 사찰음식문화학과 학과장을 맡아 후학을 지도하는 한편, 사찰음식의 색조와 불교의 정신성을 작품 세계로 옮기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1961년 부산 범어사에 입산해 행자 생활을 거쳐 병좌(음식을 총괄하는 소임)를 맡은 그는, 전국 사찰에 전해 내려오는 고유한 절 음식들을 채록하며 점차 사라져 가는 사찰음식 전통을 기록해왔다. 이 연구는 신문과 잡지 연재, 전문 출판 작업으로 이어졌고, 사찰음식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자연 풍광은 그의 미술 창작에 결정적인 영감이 됐다.

윤동주 서거 81주년 기념 김연식 AI아트 특별전이 갤러리 모나리자산촌에서 열린다. *재판매 및 DB 금지
2007년 12월 첫 개인전 ‘관조+명상’을 시작으로, 회화와 실내외 설치 작업을 넘나들며 국내외에서 2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해온 그의 작업 세계는 수행과 노동, 사유와 감각이 분리되지 않는 하나의 흐름 위에서 형성돼 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작가의 오랜 사유가 디지털 기반 AI 작업으로 확장된 결과물이다.
한편 전시 개막식은 오는 28일 오후 3시에 열리며, 전시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정기 공연이 마련된다. 공연에서는 그룹사운드 키보이스 멤버들이 참여해, 김연식 작가가 윤동주 시를 가사로 작곡한 ‘윤동주 추모곡’을 노래와 연주로 선보인다. 매주 수요일에는 윤동주 시 낭송회와 그림 감상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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