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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독감 잦아드니 이젠 'B형' 급증…'이 경우' 응급실로

등록 2026.01.27 0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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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도 이상 갑작스런 고열·축 처진다면 의심

형제나 같은 반 친구들 사이 연속적 감염

예방법은 예방접종…접중 2주 후 면역 형성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25.11.1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25.1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이달부터 유치원과 학원 등이 등원을 시작하면서 연말 잠시 주춤해졌던 인플루엔자(독감)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39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기침, 몸살, 두통 등을 동반한다면 독감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 호흡기 증상 외에도 복통, 구토, 설사 같은 위장관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어 초기에는 감기나 장염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질병관리청의 의원급 의료기관 인플루엔자 외래환자 감시에 따르면 올해 3주차(1월 11~17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43.8명으로 전주 40.9명 대비 7% 가량 증가했다.

이번 절기 1000명당 의심 환자는 지난해 47주차(11월 16~11월 22일) 70.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주차 36.4명까지 지속 하락하다 2주차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의 특징은 바이러스 아형인 A형과 B형 중 B형의 검출률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확연하게 체감될 정도로 B형 독감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은 "지난해 말에는 A형 독감이 먼저 유행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B형 독감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더 늘어난 상황"이라며 "연말에는 잠시 환자가 줄어드는 듯했지만, 1월 초부터 학교와 학원이 다시 시작되면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 환자가 체감될 정도로 늘어난 상태로 형제나 같은 반 친구들 사이에서 연속적으로 감염되는 경우도 자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증상이 갑자기, 비교적 심하게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감기는 주로 코나 목에 가벼운 염증을 일으키며, 콧물·코막힘·인후통 정도로 시작해 서서히 회복된다. 대부분 3~5일이면 증상이 호전되고, 고열은 드물다.

반면 인플루엔자(독감)는 전신을 침범하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으로, 하루 만에 갑작스러운 39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 몸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운이 없고 축 처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일반 감기보다 훨씬 심한 몸살을 동반하고, 기침과 인후통이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감염력과 전파력이 매우 높아 짧은 기간 안에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되기 때문에 면역이 약한 소아·청소년에겐 특히 위험하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호흡기 증상 외에도 복통, 구토, 설사 같은 위장관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어 초기에는 감기나 장염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25.11.1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25.11.19. [email protected]

 
일반 감기와 달리 전신증상이 강하고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며, 소아는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은 접종 후 약 2주 뒤부터 면역이 형성되며, 한 번의 접종으로 한 해 겨울을 보호할 수 있다. 백신은 인플루엔자 감염과 전파 자체를 줄이는 것은 물론, 감염되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 발생을 크게 낮춘다.

최용재 회장은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서 100% 감염을 막을 수는 없지만, 실제로는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훨씬 가볍게 지나가고 입원이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을 크게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며 "아직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시기라도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진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플루엔자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단연 예방접종"이라며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물론 일반 성인도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야한다"고 말했다.

윤지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유행이 시작됐다고 해서 접종 시기를 높인 것은 아니며,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독감을 잘 회복하지만, 일부에서는 중증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가 독감 이후에 열이 다시 오르거나, 기침이 심해지고 숨이 가빠지거나, 심한 복통, 지속적인 구토·설사, 처짐이 심하거나 의식이 평소와 다를 때에는 단순한 독감 경과가 아니라 뇌염(섬망 증상 등), 심근염, 횡문근융해증, 심한 장염 같은 합병증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일 수 있다.

최용재 회장은 "이런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 심장 검사, 영상 검사 등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며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독감 단독 감염이 아니라, 아데노바이러스, RSV, 코로나19,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같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나 세균이 함께 감염되는 경우도 있어 증상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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