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아녔어?…'배틀그라운드' 실제 전장에 활용되나
크래프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피지컬 AI 합작법인 추진
크래프톤 "안두릴 같은 글로벌 방산 기술 기업 만들겠다"
게임 AI에서 로봇 두뇌까지…한화 제조 인프라와 시너지
![[서울=뉴시스] 크래프톤의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7/23/NISI20240723_0001609908_web.jpg?rnd=20240723132639)
[서울=뉴시스] 크래프톤의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크래프톤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3일 피지컬 AI 핵심 기술 공동 개발과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피지컬 AI 핵심 기술 공동 연구개발 ▲실증 및 적용 시나리오 검토 ▲기술 및 운영 체계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JV는 공동 개발 성과의 현장 적용과 사업화를 신속히 연결하는 실행 조직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한화자산운용이 조성하는 펀드에도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 펀드는 AI, 로보틱스, 방위산업 분야에 중점 투자하며 목표 결성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크래프톤의 AI 기술력과 소프트웨어 운영 역량을 한화의 현장 기반 역량에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며 "향후 한화와 JV를 설립해 공동 개발 성과를 사업화까지 연결하고, JV를 '안두릴과 같은 글로벌 방산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AI 기술이 산업을 넘어 방산 분야에서 활용되는 피지컬 AI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크래프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방산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전장이 현실로?…전장 시뮬레이션 SW 개발 가능성

실제 지형과 물리 법칙이 반영된 가상 전장 시뮬레이터를 구축해 신병 훈련은 물론, 새로운 전술을 수천 번 반복 시뮬레이션하거나 한화의 무기 체계 성능을 가상 공간에서 먼저 검증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롤모델은 실리콘밸리 '안두릴'…한국판 '래티스' 만드나
안두릴은 AI 기반 전장 운영 플랫폼 '래티스(Lattice) OS'를 핵심으로, 드론·감시타워·잠수정 등 다양한 자산을 하나의 작전 체계로 연결해 실시간 지휘·통제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쉽게 말해 전장을 지휘 ·통제하는 'AI 참모'다.
크래프톤과 한화의 JV에서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통합 관제 플랫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수십 대의 드론이 게임 속 NPC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정찰과 타격을 수행하는 '군집 드론' 체계와 이를 통합 지휘하는 AI 소프트웨어가 핵심이 된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등 대규모 동시접속 게임 운영에서 축적한 실시간 데이터 처리 역량은 수만 개의 센서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하고 지휘관에게 시각화된 전장 정보를 제공하는 '전장 대시보드' 구현에 강점이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한화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의 방산 전시회에 마련한 부스의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5.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3/NISI20251013_0001964230_web.jpg?rnd=20251013102250)
[서울=뉴시스] 한화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의 방산 전시회에 마련한 부스의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5.10.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게임 AI에서 로봇 두뇌까지…한화 제조 인프라와 시너지
올해 2월에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연구를 전담할 별도 법인 '루도 로보틱스(Ludo Robotics)'도 설립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 한국 자회사를 둔 구조로, 김창한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를, 이강욱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다. 루도 로보틱스는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를 개발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언급한 '피지컬 AI'도 JV 사업 방향을 읽을 수 있는 핵심 키워드다. 크래프톤이 설립한 루도 로보틱스의 기술이 한화의 제조 인프라와 결합하면 로봇 팔·궤도 차량·드론 등에 즉시 이식 가능한 표준 AI 엔진 모듈로 제품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찾는 크래프톤…AI·방산으로 활로 모색
게임 회사가 방산 기업과 손잡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라는 전장 시뮬레이션 게임을 수년간 운영하며 축적한 대규모 데이터와 AI 기술이 실제 방산 분야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향후 JV 설립과 실증 과정을 통해 검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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