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줄리언 반스의 마지막 소설…'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사진=다산북스 제공) 2026.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27/NISI20260127_0002049883_web.jpg?rnd=20260127164701)
[서울=뉴시스]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사진=다산북스 제공) 2026.0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영국의 대문호 줄리언 반스의 생애 마지막 소설로 알려진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다산북스)가 출간됐다. 올해 팔순을 맞은 반스의 생일에 맞춰 한국을 비롯해 영국, 미국 등 18개국에서 동시 출간되며 주목받고 있다.
반스는 이번 작품을 펴내며 "나의 마지막 책"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미국 출판잡지 퍼블리셔스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책이 사후에 출간되는 건 내키지 않는다"며 "(생전 출간은) 나의 문학적 부고 기사를 직접 읽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설의 화자는 저자와 동명인 노년 소설가다. 70대의 반스는 치유가 불가능한 혈액암을 진단받고, 다가오는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생존에 집착하기보다 소설가로서 가능한 세계를 끝까지 관찰하고 싶은 열망이 작품 전반에 흐른다. 이는 마지막 소설을 내놓은 반스 자신과의 모습과도 겹쳐 보인다.
작품은 대학시절 연인이었던 친구 스티븐과 진의 관계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더듬는다. 반복되는 만남과 헤어짐을 지켜보며 화자는 기억이란 무엇인지, 삶을 어떻게 재구성하게 되는지를 응시한다.
반스에게 '기억'은 오래 천착해온 주제다. 그는 기억이 사실의 온전한 기록이 아니라 시간과 해석이 덧입혀진 이야기임을 보여주며, 우리가 타인의 삶을 얼마나 쉽게 오독하는지, 나아가 자신의 삶조차 확신할 수 없는 존재임을 그려낸다.
"당신은 과연 당신 자신에 관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고 싶을까? 그게 좋은 생각일까, 나쁜 생각일까?" ('스스로 있는 위대한 나' 중)
책의 후반부에서 반스는 지난 50년간 함께해온 독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작품 속에서 독자를 '당신'이라 부르며 문학적 작별을 고한다.
"나는 '당신'이 '그리울' 것이다. (중략) 그럼에도 오랜 세월 당신이 우리의 관계를 기쁘게 여겼기를 바란다. 나는 분명히 그랬다. 당신이 있어서 나는 즐거웠다. 사실 당신이 없었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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