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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90]울산 5개 구청장, 예선전부터 과열

등록 2026.03.04 11: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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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90]울산 5개 구청장, 예선전부터 과열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6·3 지방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지역 5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대부분 윤곽을 드러내며 당내 경선부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동구를 제외한 4개 구·군 단체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차지한 가운데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지지세를 결집해 수성하게 될지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정당이 2018년 선거때처럼 탈환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구 무주공산에 여·야 후보군 치열한 예선전 예고

대규모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울산의 도심에 위치한 남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민선 8기 중 7번이나 보수정당 소속 구청장이 자리를 지켜왔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첫 민주당 구청장이 탄생한 바 있다.

3선의 서동욱 현 남구청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출마가 불투명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김동칠 전 시의원과 임현철 전 울산시 대변인, 이정훈 남구의회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최근 의정보고회를 개최한 안수일 시의원도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선 임금택 남구의원과 김형근 울산시당 사회적경제위원장이 남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출마 의사를 내비치던 박성진 남구을지역위원장이 최근 돌연 불출마 입장을 밝힌 가운데 같은 지역구 박인서 남구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양당에서 맞서 진보당 울산시당 김진석 부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보수세 강한 중구…국힘 수성이냐 민주 탈환이냐

울산 정치 1번지이자 보수세가 강한 중구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구청장에 같은 당 시의원들이 대거 도전장을 던져 가장 치열한 예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김영길 현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고호근 전 시의원, 권태호 시의원, 이성룡 시의회 의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기환 전 시의회 의장과 김종섭 시의회 부의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선 박태완 전 중구청장과 신성봉 전 중구의회 의장이 구청장 선거 출마를 채비하고 있다.

진보진영에선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자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

◇절대 강자 사라진 동구청장 선거…진보 단일화 최대 변수

김종훈 전 구청장의 시장 출마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동구청장 선거는 절대 강자 없는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노동자 도시'라는 특성상 진보 진영 후보들이 대거 가세하며 다자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원배 전 동구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고, 김태선 국회의원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대연 수석보좌관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세 결집에 나섰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시의원들의 기세가 매섭다. 김수종 울산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강대길, 홍유준 시의원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며 탈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같은당 손삼호 사단법인 나라사랑무궁화보급협회 이사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소수정당 및 진보 진영의 움직임은 더욱 뜨겁다. 진보당에서는 박문옥 동구의원이 '진보 행정 계승'을 내걸고 출격했다. 노동당 이장우 울산시당위원장도 선거전에 합세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노동자 표심이 당락을 결정짓는 동구의 특성상 진보 진영 후보들의 잇따른 출마는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울산=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 첫 날인 지난달 3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예비후보자 접수를 받고 있다. 2026.02.03. (사진=울산시선관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 첫 날인 지난달 3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예비후보자 접수를 받고 있다. 2026.02.03. (사진=울산시선관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결국 이번 선거의 승패는 '진보 진영 단일화' 여부에 달렸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과거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진보 정당 간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표 분산으로 인해 보수 진영에 자리를 내어주는 결과가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단일화 성공을 통한 수성이냐, 분열에 따른 정권 교체냐를 두고 여야 간의 치열한 수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 '노동자 표심' 흔들리는 북구, 박천동 구청장 '첫 연임' 성공할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북구는 노동자 표심이 선거판을 좌우하는 요충지다.

특히 울산 내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히는 만큼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약해, 매 선거마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곳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국민의힘 소속 박천동 현 구청장의 행보다.

박 구청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북구 역사상 첫 '연임 구청장'이라는 기록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내에서는 백현조 울산시의원 등이 잠재적 공천 경쟁자로 거론되며 내부 경선부터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야권의 탈환 의지도 거세다. 민주당에서는 이동권 전 구청장과 백운찬 전 시의원, 임채오 북구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저마다의 행정 경험과 지역 기반을 내세워 표심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이은영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나서며 진보 정치 1번지의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결국 북구 역시 동구와 마찬가지로 '진보 연대'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노동계와 민주당이 단일구도를 형성할 경우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후보 간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수 텃밭 울주군, '범서'가 흔들까…이순걸 재선 도전 속 다자대결

도농복합지역인 울주군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최근 범서읍을 중심으로 젊은 층 인구가 유입되며 판도 예측이 어려운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이번 선거 역시 기존 지지 기반과 변화하는 표심 사이의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이순걸 현 군수가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반기 울주군의회 의장을 지낸 김영철 군의원이 도전장을 내밀며 당내 경선부터 뜨거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야권과 소수정당의 추격도 본격화됐다. 민주당에서는 김시욱 울주군의원이 단독 후보로 나서며 '젊고 일 잘하는 정치인' 이미지를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윤덕권 전 울산시의원이, 진보당에서는 강상규 울산시당 플랜트현장위원장이 각각 출사표를 던지며 다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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