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 안무가 에얄 "난 안무가 아닌 몽상가, 춤을 공유할 뿐"
에얄 "춤은 자유, 연결, 감정에 관한 것"
서울시발레단 '블리스 앤 재키' 14~22일 공연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발레단 'Jakie' 안무가 샤론 에얄(Sharon Eyal)이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월, 서울시발레단의 26시즌 첫 부대로 요한 잉거의 'Bliss 블리스'와 샤론 에얄과 가이 베하르의 'Jakie재키'를 더블 빌로 구성하여 무대에 올린다. 2026.03.10.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0/NISI20260310_0021202670_web.jpg?rnd=20260310115017)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발레단 'Jakie' 안무가 샤론 에얄(Sharon Eyal)이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월, 서울시발레단의 26시즌 첫 부대로 요한 잉거의 'Bliss 블리스'와 샤론 에얄과 가이 베하르의 'Jakie재키'를 더블 빌로 구성하여 무대에 올린다. 2026.03.10. [email protected]
세계 무용계가 주목하는 이스라엘 출신의 안무가 샤론 에얄은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발레단 '재키(Jakie)' 안무가 샤론 에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안무가로 규정짓는 것을 거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샤론 에얄은 "춤은 자유, 연결, 감정에 관한 것"이라며 "신체성과 움직임은 우리를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하고, 더 좋은 감정을 주고, 모든 좋은 것을 가져다 준다. 사실 저는 말보다는 춤이 훨씬 좋은데 크리에이터보다는 무용수에 가깝다. 또 모든 사람에게는 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샤론 에얄과 가이 베하르가 공동 안무한 '재키'는 2023년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이번 서울시발레단의 무대로 한국 관객을 처음으로 만난다. 부부 관계인 에얄과 베하르는 세계 무용계는 물론 동시대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코닉한 안무가들이다. 두 사람은 2013년 무용단 S-E-D(샤론 에얄 댄스)를 창단해 현대무용계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재키는 두 사람의 협업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초연 당시 "강력한 안무 듀오의 매혹적인 예술적 실험"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초현실적 분위기 속 미니멀하고 반복적인 안무, 몽환적인 전자음악에 맞춘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움직임은 육체의 미학을 극한으로 표현한다.
"한국인 무용수들, 엄격함 중시…감정 끌어내는게 도전"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안호상(왼쪽부터) 세종문화회관 사장, 서울시발레단 'Jakie' 안무가 샤론 에얄(Sharon Eyal), 무용수 김여진, 남윤승이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월, 서울시발레단의 26시즌 첫 부대로 요한 잉거의 'Bliss 블리스'와 샤론 에얄과 가이 베하르의 'Jakie재키'를 더블 빌로 구성하여 무대에 올린다. 2026.03.10.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0/NISI20260310_0021202674_web.jpg?rnd=20260310115017)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안호상(왼쪽부터) 세종문화회관 사장, 서울시발레단 'Jakie' 안무가 샤론 에얄(Sharon Eyal), 무용수 김여진, 남윤승이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월, 서울시발레단의 26시즌 첫 부대로 요한 잉거의 'Bliss 블리스'와 샤론 에얄과 가이 베하르의 'Jakie재키'를 더블 빌로 구성하여 무대에 올린다. 2026.03.10. [email protected]
'재키'에 참여하는 서울시발레단 무용수들은 발레의 근육 사용법을 넘어 스스로의 감각에 집중해 움직임을 확장하는 경험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정해진 순서를 따르는 전통 발레 방식에서 벗어나, 척추나 골반 등 신체 특정 부위의 힘을 빼고 내면의 감각을 스스로 시각화하는 '가가(Gaga)' 움직임 언어를 통해 에얄 특유의 직관적 안무를 체화했다. 가가 움직임은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의 예술감독 오하드 나하린이 창안한 움직임 언어다.
이에 대해 남윤승 무용수는 "움직임을 뇌에서부터 시작되는 신경과 감각을 계속 일깨워서 그 감각들을 춤에 녹아내게 하는 작업이 샤론의 첫 번째 움직임인 것 같다"며 "가장 인상깊은 것은 안무의 단순한 나열이 아닌, 감각들이 계속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재키의 주요 포인트인 것 같다"고 했다.
김여진 무용수는 "동작들이 모든 감각을 깨우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동작들이 너무 많다. 몸을 100% 깨우지 않으면 작품을 할 수 없겠더라. 동시에 제가 몰랐던 근육의 움직임 '팔이나 고개가 이렇게도 움직일 수 있구나' 하면서 제 몸을 새롭게 깨우는 과정인 것 같다"면서 "무용수의 섬세한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봐주면 좋겠고, 무용수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인 것처럼 전체를 통틀어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에얄은 작품 제목인 '재키'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 "개인적인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발레단 'Jakie' 안무가 샤론 에얄(Sharon Eyal)이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월, 서울시발레단의 26시즌 첫 부대로 요한 잉거의 'Bliss 블리스'와 샤론 에얄과 가이 베하르의 'Jakie재키'를 더블 빌로 구성하여 무대에 올린다. 2026.03.10.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0/NISI20260310_0021202672_web.jpg?rnd=20260310115017)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발레단 'Jakie' 안무가 샤론 에얄(Sharon Eyal)이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월, 서울시발레단의 26시즌 첫 부대로 요한 잉거의 'Bliss 블리스'와 샤론 에얄과 가이 베하르의 'Jakie재키'를 더블 빌로 구성하여 무대에 올린다. 2026.03.10. [email protected]
그는 무용수의 의상이 피부에 밀착되거나 노출이 많은 형태를 띈 이유에 대해선 "일단 무용수들의 몸이 너무 좋다. 옷이 적을수록 더 좋다"며 "피부가 더 보이면 감정이 더 잘 보인다고 생각한다. 근육, 땀에 따라서 색깔이 변화하는 등 모든 것들이 더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얄은 현재 중동 정세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춤으로 사랑과 평화를 전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 프랑스에 살고 있다. 예술만이 우리에게 줄수 있는게 있다. 사랑과 평화 그리고 공유하는 것이다"라고 짧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들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오셔서 느껴지는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열린 마음으로 감정을 관찰하면, 결국 모든 사람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시발레단의 올해 시즌 첫 공연인 '블리스 앤 재키'는 요한 잉거의 '블리스'와 샤론 에얄 & 가이 베하르의 '재키'를 더블 빌(한 무대에서 두 개의 서로 다른 공연을 보여주는 방식)로 구성, 오는 14~22일 세종 M씨어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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