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춘래불사춘' 패딩에 손이 가네…이상기온에 패션 플랫폼 '반사이익'

등록 2026.03.11 15:01:04수정 2026.03.11 16:18: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온 뚝, 바람막이·경량패딩 등 외투 검색 늘어

백화점 이미 SS전환, 온라인은 '시즌리스' 대응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중구 동성로 한 의류 매장 쇼윈도에 봄옷이 진열돼 있다. 2025.02.03.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중구 동성로 한 의류 매장 쇼윈도에 봄옷이 진열돼 있다. 2025.0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최근 3월 들어서도 영하권 기온이 이어지는 등 이상기온이 나타나면서 패션 소비 패턴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패션업계는 봄맞이가 한창인데 여전한 꽃샘추위에 갑자기 늘어난 외투 수요가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기준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검색어 순위에는 바람막이와 경량 패딩 등 간절기 외투 관련 키워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통상 이 시기에는 가벼운 봄 의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교차가 크고 영하권 날씨가 반복되면서 체온 조절이 용이하고 겹쳐 입을 수 있는 외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 검색어 순위에 경량패딩, 바람막이 등 키워드가 등장했다 2026.03.11. m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 검색어 순위에 경량패딩, 바람막이 등 키워드가 등장했다 2026.03.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통계를 보면 1일부터 10일까지 아우터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여성 패션 플랫폼 29CM에서도 같은기간 패딩이 60%, 코트가 61% 증가했다.

한 패션 플랫폼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 특성상 계절의 구분이 없고, 시즌이 지난 품목에는 할인까지 제공하다보니 날씨 변화에 따라 특정 품목 검색이 빠르게 늘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수의 베스트셀러나 신상품에 집중하는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온라인 플랫폼은 계절과 관계 없이 방대한 상품군을 상시 노출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추위에도 코트, 패딩 같은 '비시즌 상품'을 찾는 수요를 즉각 흡수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23.11.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23.11.19. [email protected]

반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계절에 맞춘 경직된 운영 구조 탓에 즉각적인 대응이 쉽지 않다.

백화점 매장의 경우 통상 계절보다 수개월 앞서 상품을 기획하고 진열하기 때문에 2월 말부터는 매장 구성이 봄·여름(SS) 상품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된다. 날씨가 다시 추워지더라도 패딩 등 두꺼운 외투를 매장에서 찾기 어려운 이유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한정된 공간에서 주력상품을 보여주기 위해 계절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3월에는 이미 매장 대부분이 봄·여름 상품 위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처럼 일교차가 클 때는 패딩이나 코트를 찾는 고객 문의가 간혹 있기도 하지만 겨울 외투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는다"라고 전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봄·여름(SS)이나 가을·겨울(FW) 같은 전통적인 시즌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시즌리스(Seasonless)'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날씨 변동 폭이 예측 불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절기에 맞춘 쇼핑보다는 당장의 기온에 맞춰 필요한 옷을 바로 구매하는 실용적 패턴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꺼운 외투 구매가 가장 활발한 시기는 11월, 12월인데 올해 1월까지도 외투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며 "계절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필요한 상품을 즉각 찾을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시즌이 지난 상품 후발 구매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꽃샘추위가 찾아온 7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외국인들이 두꺼운 옷으로 추위를 피하며 이동하고 있다. 2026.03.0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꽃샘추위가 찾아온 7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외국인들이 두꺼운 옷으로 추위를 피하며 이동하고 있다. 2026.03.0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