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주총시즌 개막…주주환원·지배구조 개편 속도
상법 개정에 이사회 개편·자사주 소각 확산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2/17/NISI20250217_0001772025_web.jpg?rnd=2025021716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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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주요 보험사들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하면서 지배구조 개편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상법 개정 논의로 소수주주 권한 확대와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보험사들도 이사회 구성 개편과 자사주 소각 등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화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주요 상장 보험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어진다.
19일에는 삼성생명이, 20일에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가 주총을 개최한다. 이어 23일 동양생명, 24일 한화생명, 26일 미래에셋생명이 각각 주총을 열어 주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 시즌의 핵심 의제는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다. 보험사들은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 등을 통해 제도 변화에 대비하는 한편 이사회 전문성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대표이사 인선에서는 대체로 기존 경영진의 연임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보험사에서는 새 수장 체제로 첫 주주총회를 맞는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연말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그룹재무부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도 김형표 흥국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대현 흥국생명 대표를 각각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경영진 진용을 재정비했다.
사외이사 인선에서는 정책·금융 전문가 영입이 두드러진다. 금융 규제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이사회 차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김재신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공정거래와 기업 규제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관 출신 인사를 영입해 대외 규제 대응 역량과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해상은 안동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안 교수는 자본시장연구원장과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지낸 금융정책 전문가다.
KB손보는 금융소비자 보호 분야 전문가인 조혜진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금융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가 핵심 경영 과제로 떠오른 만큼 이사회 차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치다.
보험사들은 정관에 포함돼 있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거나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안건도 주총에 올렸다.
집중투표제는 여러 명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에 선임할 이사 수를 곱한 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특정 후보에게 의결권을 집중할 수 있어 소액주주도 이사회에 자신이 지지하는 인사를 진입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주환원 정책도 이번 주총 시즌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 주주가치 제고 요구가 커지면서 보험사들도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환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보유 자사주의 약 93%에 해당하는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6296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이례적인 규모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다.
DB손보도 전체 발행주식의 약 5.6%에 해당하는 보통주 388만3651주를 소각한다. 소각 규모는 약 7980억원 수준이다.
현대해상은 보유 중인 자사주 12.29% 가운데 임직원 성과보상에 활용될 3%를 제외한 나머지 9.29%를 향후 2년 내 소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자사주 비중을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낮추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삼성화재가 자사주 145만주를 소각하면서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이 16.93%까지 상승했고, 이는 삼성화재의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으로 이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법 개정 논의와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강화 기조가 맞물리면서 보험사들도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관을 정비하는 등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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