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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내음 속으로 달렸다" 제주 곶자왈 누빈 트레일 러닝

등록 2026.03.22 14:02:17수정 2026.03.22 1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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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랜드 첫 행사 성황

숲~호수~목초지 5㎞ 코스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2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에서 열린 소프트 트레일 런 행사 참가자들이 대회 시작 신호에 맞춰 아치를 통과하고 있다. 2026.03.22. notedsh@newsis.com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2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에서 열린 소프트 트레일 런 행사 참가자들이 대회 시작 신호에 맞춰 아치를 통과하고 있다. 2026.03.2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2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에 설치된 노란색 출발 아치를 힘차게 통과한 참가자들이 흙내음이 베인 초지를 가르며 일제히 달려 나갔다.

숨을 고르며 리듬을 찾는 발걸음 사이로 아직 겨울빛이 남은 곶자왈 숲과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스쳐 지나갔다.

호숫가를 따라 이어진 길과 화산송이의 거친 질감, 목초지 너머로 고개를 든 말들까지 자연을 온몸으로 통과하는 이색 러닝이 펼쳐졌다.

22일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에코랜드가 개최한 곶자왈 소프트 트레일 런 행사가 이날 오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숲속의 숨결, 소프트 트레일 런'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에코랜드 레이크사이드역을 출발해 억새·호수 구역과 화산송이 구역, 목초지 구역을 거쳐 다그닥 목장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달렸다.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2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에서 열린 소프트 트레일 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피니시 라인을 향해 마지막 스퍼트를 내고 있다. 2026.03.22. notedsh@newsis.com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2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에서 열린 소프트 트레일 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피니시 라인을 향해 마지막 스퍼트를 내고 있다. 2026.03.22. [email protected]

곶자왈 숲길을 중심으로 평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오프로드 구간을 개방했으며, 길이는 첫 대회인 만큼 코스 폭과 안전관리 등을 고려해 5㎞로 운영됐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은 서걱거리는 화산송이 길과 반짝이는 호숫가, 동물이 어우러진 목초지를 지나며 제주의 자연을 입체적으로 체감했다.

이번 행사는 에코랜드 다그닥 목장 리뉴얼을 계기로 조성된 경관을 도민과 방문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행사 당일이 세계 물의 날과 맞물리면서 같은 수원지를 공유하는 교래 삼다수마을과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물과 자연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2 오전 에코랜드 다그닥 목장에서 진행된 소프트 트레일 런 행사 시상식에서 입상자들이 건초로 만든 포디움에 올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3.22. notedsh@newsis.com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2 오전 에코랜드 다그닥 목장에서 진행된 소프트 트레일 런 행사 시상식에서 입상자들이 건초로 만든 포디움에 올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3.22. [email protected]

행사 참가 신청은 일주일 만에 마감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당초 200명 모집을 계획했지만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230명 내외로 확대 운영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구순화(67·여)씨는 "수영과 러닝을 꾸준히 해왔지만 트레일 러닝은 쉽게 접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행사는 5㎞ 코스라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었고, 곶자왈을 직접 뛰어본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경험일 것 같아 참가했다"고 말했다.

행사 종료 후 완주자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시상과 기념 행사가 이어지며 참가자들 성취감을 더했다.

에코랜드 관계자는 "봄의 초입이라 아직 초록이 완연하진 않지만 새싹이 움트는 계절적 전환의 순간을 참가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며 "향후 행사를 페스티벌 형태로 규모를 키우고 10㎞ 코스 도입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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