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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이 숙면의 열쇠' 주장 논란…"나트륨 과잉·염증 유발 우려"

등록 2026.04.11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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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소금혁명! 환자의 반란' '소금인간' 등의 저서를 집필한 박주용 작가가 "소금물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고 언급하면서 관련 효능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소금혁명! 환자의 반란' '소금인간' 등의 저서를 집필한 박주용 작가가 "소금물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고 언급하면서 관련 효능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최근 '소금혁명! 환자의 반란', '소금인간' 등의 저서를 집필한 박주용 작가가 소금물 섭취가 숙면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온오프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지식의 맛'에는 '수면제 100배 효과, 밤에 눈 감아도 금세 떠질 때 이것 한 모금 마셨더니 화장실 절대 안 가고 8시간 통잠들었습니다. 잠자리에 꼭 두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박 작가는 "우리 몸은 미네랄이 부족하든, 수분이 부족하든 스트레스를 받고 어떻게든 채우려고 한다"며 "정신을 자꾸 자극시키면서 잠을 깨운다"고 말했다. 이어 "미네랄 소금을 먹게 되면 그 속에 있는 마그네슘 같은 성분이 신경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이는 편안한 잠으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마그네슘은 신경계 조절과 근육 이완에 관여하는 필수 영양소로, 수면의 질과 일정 부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이 자칫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소금의 핵심 성분인 나트륨을 지나치게 먹을 경우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노팅엄대 연구팀이 26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트륨 섭취량이 많을수록 전신 염증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트륨이 장내 미생물 균총을 변화시키고, 혈압을 높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일각에선 아침 공복에 소금물을 마시면 장 운동이 활발해진다는 주장도 제기하지만, 소금물 자체의 효과라기보다 공복 상태에서 나타나는 '결장 반사'에 따른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문가들은 미지근한 물만으로도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소금물 섭취를 별도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숙면을 위해서는 특정 음료에 의존하기보다 전반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특히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멜라토닌은 낮 동안 생성된 세로토닌이 밤에 전환되며 만들어지는데, 세로토닌은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으로부터 합성된다. 이에 따라 귀리, 바나나 등 트립토판이 풍부한 식품을 저녁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수면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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