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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發 유가·환율 쇼크'에 3월 수입물가 16.1%↑…28년만에 최대 상승

등록 2026.04.15 06:00:00수정 2026.04.15 06: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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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수출물가 모두 28년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9개월 연속 올라

원유 수입물가 원화 기준 88.5% 폭증…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

[부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 3차 가격을 동결하기로 한 지난 10일 부천 오정구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4.10. xconfind@newsis.com

[부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 3차 가격을 동결하기로 한 지난 10일 부천 오정구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고유가·고환율에 수입물가가 28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20=100)는 169.38로 전월(145.88) 대비 16.1% 상승했다.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도 치솟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128.52달러로 전월(68.40달러)과 비교했을 때 87.9% 뛰었다. 원·달러 환율도 같은 기간 1449.32원에서 1486.64원으로 2.6% 상승했다.

이문희 물계통계팀장은 "수입물가는 1998년 1월 17.8% 상승한 이후 28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며 "수출물가도 1998년 1월에 23.2% 오른 이후 28년 2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원유를 비롯한 광산품이다. 원재료가 전월과 비교했을 때 40.2% 폭등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포함하는 중간재도 8.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5%와 1.9% 올랐다.

이 팀장은 "원유 수입물가는 원화 기준 전월 대비 88.5% 올랐는데 1985년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며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83.8% 올라 1974년 1월 98.3% 오른 이후 52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며 1974년 1월 제1차 오일쇼크 이후 최고치"라고 했다.

수출물가도 9개월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73.86으로 전월(149.50)보다 16.3% 올랐다.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고유가·고환율 영향을 받은 데다 석탄 및 석유 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른 데 따른다.

농림축산품도 전월 대비 5.1% 상승했는데 포획량이 줄고, 해상 운임료가 상승한 영향 등을 받았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2.3%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12.9%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고, 수출금액지수는 51.7% 올랐다.

교역 조건은 개선됐다. 국가 간 상품 교환 비율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달 113.69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2.8% 뛰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가격은 23.4%(시차 적용) 오른 반면 수입가격은 0.5% 상승한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22.8%)와 수출물량지수(23%) 모두 올라 31.8% 상승했다.

이 팀장은 "3월 국제 유가 급격한 오름세가 석유류 제품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고유가나 원재료 공급 차질 영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돼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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